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 홍보마케팅이 고민인 개인과 조직을 위한 쉽고 효과 좋은 실전 노하우
이연수.문인선 지음 / 미니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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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라면 자본력을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광고비를 쏟아 부어 여러 가지 홍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회사는 한정된 예산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자신의 제품을 홍보해야 한다.


자금력의 한계를 작은 회사는 어떻게 극복 해야 할까?


문득 머릿 속에 드는 생각은 있다.

과거에는 TV나 라디오 광고,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광고가 대세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작은 회사'도 충분히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광고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홍보 마케터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바뀌었다.

요즘에는 사실에 기반한 내용 자체를 담담히 알리는 팩트형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이다.

과장보다 '솔직함', '거짓 없음'의 진정성이라는 덕목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스펙 위주의 메시지보다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스펙은 더 뛰어나고 강력한 존재가 나타나면 바로 폐기된다.

하지만 스토리는 나만의 것, 세계 유일한 것이고 타자와 공감하며 나누고 재생산된다.

따라서 브랜딩 구축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스토리'를 활용한 홍보마케팅 전략이다.


'작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광고들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광고를 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네이버와 구글의 특징, 키워드 분석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등등 

이러한 부분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나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반면 내가 주목한 파트는 후반부에 다뤄지는 '퍼스널 브랜딩' 관련 내용이다.

요즘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많고 네이버 블로그를 봐도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분들 중 '1인 기업가'가 많고 그들은 하나같이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있다.


나도 관심 있는 영역이고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터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은 조직일수록 조직 전반에 대한 이미지 홍보, 특히 대표이사, 사장 홍보가 중요하다.

스스로를 홍보 마케팅하는 것이 회사와 상품 홍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나'를 홍보 함으로써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나의 성장도 꾀할 수 있다.


흔히 '나 홍보'의 시작을 스펙의 나열로 생각한다.

그러나 스펙의 나열은 상대에게 별다른 감흥을 남기지 않는다.

'최초', '최고', '유일'이라는 수식어도 이내 그 힘을 잃고 만다.


우리는 '나 홍보'를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접근해야 한다.

'어떤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닌 '어떤 스토리를 가진 사람인지'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더 귀를 기울인다.

스토리는 실패나 성공을 넘어 결과로 향해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하게 극복해가고자 하는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 보여준다.


한편 온라인매체가 중요한 홍보 채널이 되고, 직접 대면보다 간접 접촉이 많아지는 요즘 '글쓰기'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된다.

평소 꾸준히 글쓰기를 연습하고 단련해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나 홍보'에서 중요한 역량이 된다.

특히 '글쓰기'는 사업자나 예비창업자는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서비스 혹은 제품화하는 데 최상의 도구이다.


나아가 '나 홍보'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책 쓰기'!

현업의 노하우와 전문성, 경험을 담은 책 쓰기만큼 자기 브랜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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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 똑똑한 여자의 우아한 재테크
윤보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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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토지, 가상 화폐 등 수 많은 투자 수단이 있고 시중에 관련 서적이 충분히 나와 있다.

'그림'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상 해본 적도 없고, 관련 정보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책을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미술 투자'는 자산 가치 향상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충분히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단점이 좀 더 커보인다.

일단 주식이나 증권 상품에 비해 '환금성'이 낮고(미술 작품에 따라 부동산보다는 높을 수 있겠다.)

대체적으로 투자 기간을 오래 잡아야 한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나같은 직장인이 '재테크' 목적으로 미술 투자를 하기에는 후자의 단점이 커보인다.

 결혼이나 '내 집 마련'등의 큰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겼을때 내가 구입한 '미술 작품'이 애물 단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술 작품'을 오로지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있는 취미 활동으로 접근한다면 아주 괜찮은 것 같다.

저자 분께서도 '컬렉팅을 할 때 작품을 보고 느끼고 감동하는 단계를 거친 후에 '수집'의 단계로 넘어갈 것을 강조한다.

 그러니까 진정으로 내가 미술 작품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상태에서 컬렉팅을 한다면 '오락' 또는 '취미'로써의 만족감과 '투자 수단'으로써의 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술 작품'을 살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작가가 속해 있는 갤러리에 직접 방문해서 구매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 구매를 하는 것은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매에서 미술품을 낙찰 받을 수도 있다.

경매에서 거래되는 작품들은 인지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불황기에는 응찰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시작가가 경기를 반영하여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술 시장이 불경기일 때 '경매'에 주목하자


아트페어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아트페어 참여 갤러리들은 배정받은 부스에서 작품을 판매한다.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큰 국내 아트페어는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가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이다.


매년 봄에 개최하는 '화랑미술제'나 매년 가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마니프'도 있다. 


아트페어에서 꼭 작품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각각의 제작연도와 크기별 가격 등을 기록해두면 도움이 된다.

 현재 시세를 알기 때문에 추후 경매에 참여할 때 최대 응찰가를 비교적 수월하게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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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 베테랑 산업 번역가에게 1:1 맞춤 코칭 받기
김민주.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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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양한 직업들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프리랜서 번역가'의 삶도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프리랜서'라고 하면 정해진 출, 퇴근 시간이 없이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라면 한번 쯤 부럽다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번역가'라는 직업도 궁금 했다.

일단 '번역'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은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우리 말로 번역하거나 애플, 샤오미 등 외국 회사의 제품 설명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생각 난다.

 과연 이런 일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책이나 영화, 드라마 외에도 관광,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번역가가 활동하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번역가'가 필요한 영역이 훨씬 많았다.


그럼 번역가는 어떤 방법으로 일자리를 구할 것 인가?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사이트에서 번역회사의 구인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낸다.

번역회사에서는 보통 이력서를 확인한 후, 번역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다.

학력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샘플 테스트의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번역회사에 자기소개서를 낼 때는 경력을 위주로 한 커버레터 형식으로 많이 쓴다.

생뚱맞게 메일을 보내는 것보다는 자신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메일을 보내게 됐는지 설명한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지원한 공고와 관련이 있는 경험을 강조하면 좋다.

만약 ‘화장품 번역가 모집’이라는 공고에 지원하기 위한 메일이라면, 화장품 번역을 했던 경험부터 화장품 판매를 했던 일까지 한눈에 잘 들어오게 간략하게 기재하면서 ‘나는 화장품 번역에 자신이 있다’라고 어필해주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번역가가 하루에 번역할 수 있는 분량을 기재하면 좋다.

번역 회사에서도 그 분량에 맞추어서 일감을 할당해줄 수 있다.


나머지는 자신의 컴퓨터 능력과 CAT Tool, 기타 어필하고 싶은 다른 정보들을 기재하면 된다.


두세 군데의 회사에 프리랜서 번역가로 등록된다고 해도 프리랜서로 일하기에는 부족하다.

국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해외 번역회사들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안정적인 일감을 지속해서 얻을 수 있다.


번역과 관련된 대표적인 해외 사이트로 ‘프로즈닷컴(ProZ.com)'이 있다.

이곳에서 번역회사가 번역가를 찾기도 하고, 번역가가 번역회사의 정보를 보고 이메일 영업을 하기도 한다.

일본 회사는 야후(Yahoo.co.jp)에서 검색할 수 있다.


CAT Tool은 컴퓨터를 활용한 번역 보조 도구를 말한다.

원문을 번역하면 그 결과를 저장해 놨다가 비슷하거나 똑같은 원문이 있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원문에서 쓰이는 중요한 용어도 일관되게 번역할 수 있게 제안해 준다.


번역회사에서는 CAT Tool을 활용하면 문자 수나 중복률을 쉽게 계산할 수 있고 일관된 번역을 기대할 수 있어 사용자를 우대한다.


초보 번역가와 베테랑 번역가가 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나처럼 번역가의 삶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면 추천하는 책

본격적으로 번역가를 준비하는 분들도 이 책을 보고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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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 한 권으로 끝내기
김새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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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책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과 비교 했을 때 독일 유학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당장 독일권 대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독일어 시험 성적표, 체류 허가증 등)부터

언어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숙사 혹은 원룸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대학교 입학 뿐 아니라 석, 박사 과정에 진학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지도 교수를 구하는 것, 연구 계획서 작성시 유의 사항 등)까지 한 권으로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독일에서는 전공과 직업의 괴리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취업 시 서류심사나 인터뷰에서 탈락시키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법학과 영문을 전공했는데 호텔 매니저가 되고 싶다면 한국에서는 언어능력이나 해외연수 등을 강조해서 호텔 그룹사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선 그것만 가지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의대, 치대, 약대 등 의료 계열의 학과 진학 내용이 흥미로웠다. 

독일에서도 한국처럼 의대의 인기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의 의대보다 입시 문턱은 낮다.

독일에서는 한국 수능만큼 아비투어 점수가 전국에서 손꼽을 만큼 우수하지 않아도 되지만, 1점대 이하로 떨어지면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


독일에서는 의대 적성시험(TMS) 점수도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한 요소다.

이 시험은 ‘의대 공부를 하기에 적합한지’를 테스트하는 시험이며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다른 응시자들의 성적과 운도 중요하다.

의대 공부에 필요한 정확도, 데이터 분석능력 및 수학적 사고 등을 측정한다.


수능 점수 외에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는 지원동기서와 면접 그리고 관련 경력서다.

학교마다 반영하는 비교과 반영 영역이 다르므로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관련 경력서’란 학과와 연관된 봉사활동이나 짧은 인턴십 또는 일한 경험으로 우리나라 전형의 비교과 활동에 해당한다.

객관적으로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는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독일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주 형태는 크게 기숙사, 일반 WG, 원룸 그리고 홈스테이로 나눌 수 있다.


기숙사는 학교 기숙사와 사설 기숙사로 나뉘는데, 학교 기숙사는 해당 학교 재학생에게 우선권을 준다. 

반면 사설 기숙사는 교회나 특정 기관에서 운용하는 기숙사로 그 수가 많지 않은 데다 모집 기간도 일정치 않으며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생활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학교 기숙사는 재학생이 많고 도시가 클수록 경쟁이 치열하다.

멀리서 온 외국 학생이라고 하여 편의를 봐주거나 우선권을 주는 경우는 없다.

(우리나라 대학교와의 차이점)

따라서 기숙사 신청을 서두르되, 배정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주변 사설 기숙사나 베게(WG)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특이한 점으로 독일의 모든 집은 기본적으로 가구 및 주방이 없다.

원룸을 임대할때 공간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집을 구할 때는 필수적으로 주방이 있는 집을 찾아야 한다. 

(학생이 주방 및 가구를 새로 사기가 어렵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도로 가져가야 한다.)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고 독일 유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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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도덕을 추구했던 경제학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카시마 젠야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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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고찰한 책

다카시마 젠야라는 일본 학자의 해석으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알아 본다.


책 내용 자체가 '국부론', '도덕감정론'에 담긴 애덤 스미스의 생각을 해석하는 것이 주이므로 어쩔 수 없이 서평도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요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러한 류의 책을 과거에 몇 권 읽어본 적이 있다. 

유명한 사상가들의 책은 그거 하나만 읽었을 때 그들의 생각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해석서를 같이 읽는 편이다.

과거에 읽은 것들로 '다윈'의 종의 기원을 해석한 책이나 '니체'의 선악의 저편을 해석한 책이 있다.


그러한 해설서들과의 큰 차이는 '도입부'

이 책은 작가가 재해석한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전개하기에 앞서 '애덤 스미스'의 일대기를 서술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왜 애덤 스미스가 이러한 가치관을 갖게 되었는지?', '그 당시 시대 상이 애덤 스미스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다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준다.


시민사회를 진보, 향상시키는 가장 큰 동력은 정치와 경제이다.


시민사회의 정부는 시민을 위한 정부, 시민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정부가 아니면 안 된다.


국가라는 것은 재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법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법의 목적은 재산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의 목적은 재산 소유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


경제의 발전을 토대로 하여 그 위에 학문과 예술이 꽃을 피우게 된다.


사람들은 기쁨이나 성공에 대해서도 동정할 수 있다.

세상과 사회는 인간성에 근거하여 그 사람의 개인적 감정의 발로에 일반성과 사회성을 부여해 준다.

이것이 공감의 논리이다.


경제의 세계란 무법자의 세계도 아니며 내팽개쳐진 자유방임의 세계도 아니다.

경제라고 하는 것은 개별 인간의 자유로운 활동에 맡겨두어도 지장이 없는 세계,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인 세계이다.


스미스의 중상주의 비판의 기초에는 실물잔고 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즉, 한 나라의 부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오로지 그 나라의 생산력을 증가시키는 방법말고는 없다는 것이다.


스미스가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절대주의 권력과 결탁한 거대 무역상인이나 특허회사, 그리고 역사가 오래된 길드 조직 밑에서 안주하고 있던 제조업자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독점적 이익을 지키는 데 급급했으며 국부를 증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특권층이었다.


 국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을 취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스미스의 기본 과제였다.

그것은 생산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귀착된다.


스미스는 생산력을 증진시키는 수단으로서 분업만을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다.

노동 공정상의 분업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직업 간의 분업, 농업과 공업 및 상업 간의 분업, 게다가 도시와 농촌 간의 분업과 같이 사회 전체로 확산된다.


스미스 역시 자연권 사상의 소유자였는데 그는 특히 재산에 대한 사유권을 ‘가장 신성불가침한 인간의 권리’라고 선언하고 있다.

자유경쟁 사회는 신성한 사유재산과 이를 옹호하는 정치권력을 만남으로써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스미스는 지주, 자본가, 노동자 이 세 가지 계급 간에 괴리와 불균형이 생길 수 있음을 인정했지만 크게는 계급조화 사상을 견지하고 있었다.

스미스에게 있어 분업과 사유재산과 자유경쟁 사회에 대한 확신은 노동자계급에 대한 휴머니티와 결부되어 있는 것이다.


스미스가 염두에 두었던 자본은 일정한 화폐가치를 의미하기도 하고 토지나 기계를 가리키기도 하고 저장된 상품이기도 했다.

때로는 인간의 재능까지도 자본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스미스에게는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란 사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마르크스는 역사를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적응->모순->모순의 극복이란 동태적 발전과정으로서 파악했다.


 여기서 스미스의 계몽사관과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은 결정적으로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스미스에게서 배웠고, 스미스의 유산을 물려 받았다.

후대의 거의 모든 학파들은 스미스를 공통의 고전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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