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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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우리 주위에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끔은 내가 이상한 건지, 그들이 이상한 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수결의 원칙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그나마 가장 안전한 판단 수단이라 여겨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기도 한다.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남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는지 참고하여 내 의견을 만들어가는 식이다.


왜 우리 주위에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까? 아니면 원래부터 이상한 일들이 갑자기 표출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이 책은 우리 주위의 이상한 일들에 대해 논한다. 어떻게보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일지도 모른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경우에 세대 차이라거나 꼰대라는 말로 위협을 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대로 그것은 '인간 실격'에 해당한다고 본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상하지만 솔직한 이야기 49가지를 정말 낙서같은 그림과 통찰력 있는 스토리로 펼쳐낸다. 누구나 그릴 수 있을것 같은 그림에 담긴 인생의 지혜와 통찰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것들도 있고, 새롭게 깨우치게 하는 것들도 있다. 세상사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겠지만 인간의 도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도리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재미 있는 만화를 통해 오늘 하루도 반성해본다.




나의 어머니는 82세이시고, 전라도 시골에 홀로 살고 계신다. 주위에 큰 형님이 계셔서 거의 매주 찾아뵙고 있어서 안심이 되지만 정작 나는 1년에 2~3번 밖에 뵙지 못했다. 작년부터 갑자기 어머니를 더 자주 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월 1회 이상은 찾아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횟수도 그렇고 어머니를 돌보는 것도 그렇다.


필자의 그림에서 보듯이 어머니는 늘 아들 걱정을 하면서 오래 망설이다 연락을 한다. 하지만 무심한 아들은 어머니의 마음도 모르고, 일상적인 일로 바쁘다는 핑계를 댄다. 친구들이랑은 여행도 자주 가고, 시간도 자주 내지만 어머니에게는 그렇지 않다. 연락도 안하고 찾아뵙지도 않는다. 예전의 내가 그랬다.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연락도 안하고 찾아뵙지도 않았다. 이제는 안다. 어머니가 건강하게 살아계실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짧은 만화 속에 담긴 나와 가족들, 특히 부모님에 대한 단상이 나를 더 반성하게 한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 주위에 이해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머리 아프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마음을 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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