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보다 ‘지금, 여기’ 였다
조정열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행동은 없고 말만 앞서는 리더가 많다. 물론 말만 앞선 리더들에게 성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행동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리더들은 행동하지 않는다. 그저 조직원들을 부려 먹는다. 여기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항상 일치하는 리더가 있다. 여자라는 편견을 깨고 5개 대기업을 위기에서 구해낸 행동 전문가, 조정열 이야기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3개 시기로 나눈다. 마케팅으로 10년, 다시 영업으로 10년, 그리고 마지막 대표로 10년을 보냈다. 마케팅으로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고학력의 석사 졸업증을 가진 나이 많은 여자라 취업에 제한이 있었다. 그 때 국내 대기업이 아닌 글로벌 회사를 택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말한다. 그렇게 갑의 입장에서 10년 동안 마케팅 업무를 배우고, 대표의 꿈을 안고 영업의 현장으로 들어간다.


대표들은 보통 영업이나 재무 출신임을 깨닫고 갑으로 살아오던 마케팅 10년을 끝내고, 영업 특성상 을이 되어야 하는 영업을 택한 것이다. 갑의 입장에서 을의 입장으로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에서는 개인의 능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지만, 영업은 다르다. 영업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영업으로 승승장구를 했지만 필자가 원하던 대표의 자리에 오르기엔 한계를 느꼈다. 그렇게 도전한 것이 예술, IT, 제약, 소비재 기업들의 대표 자리였다. 그것도 생존의 기로에 선 결코 만만치 않은 기업들이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기업들의 대표로 일하면서 전략보다 행동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냈다. 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행동 전문가로 부른다.




서로 다른 영업 조직을 20년 가까이 운영해보면서 느낀게 하나 있다. 사람은 스스로 변하지 않는 한 절대 바꿀 수 없고, 절대 바꾸려고도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 사람이 어떻든 자체를 인정해 주어야 하고, 인정할 수 없으면 손절하거나 내가 그만두면 되는 것이다. 내가 조직을 만들고 내가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손절하는 것이 맞는 답이었다. 나는 그것을 그 동안 실천하지 못하고, 피하고만 있었다.


필자와 나는 닮은 점이 있다. 필자는 건조하고 논리적인 태도로 조직원을 대했다고 한다. 그런 점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아 손절을 당한 사유가 되었다. 나는 이 부분에 너무 공감이 갔다. 나는 정말 잘못한 것이 없고, 일을 공평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공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한 번은 지점장이 나에게 와서 하소연을 했다. 나는 그 상황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대답을 준 기억이 있다. 나중에 들으니 들어주고 공감을 해달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나는 공감력이 부족하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상황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이제는 조금씩 공감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내 머리 속에 있는 논리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직이 원하는 것이 그런 공감이라고 하니 노력 중이다. 또한 필자처럼 뒤에서 내 욕을 하고 뒷통수를 치는 사람을 잘 가려 잘라내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 책은 리더십을 논하는 이론서도 아니고, 자신의 성공담을 과대포장하는 책도 아니다. 다만 본인이 발로 뛰고 몸으로 겪은 시행착오와 그로부터 깨닫게 된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한 누군가의 기록이자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움서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참 읽다보면 공감하는 포인트가 많아 실전에서 직접 써먹어도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