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폭력이 펼쳐지는 시대마다 누가 숨은 이득을 챙기는가
던컨 웰던 지음,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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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을 보고 21세기에 전쟁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 왜 그들은 전쟁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랜드를 무력으로 빼앗으려는 시도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21세기에 국가들은 왜 전쟁을 지속하는 것일까? 전쟁을 통해 어떤 이득이 있어 강대국들은 끊임없이 전쟁의 위협을 가하는 것일까?


일반인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전쟁과 그 뒤에 숨겨진 돈의 흐름에 대해 필자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낱낱히 밝힌다. 폭력의 뒤에는 언제나 숨은 이득을 얻는 누군가가 있었다. 전쟁의 대가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피와 보물'이라는 표현을 보면, 보물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전쟁은 인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수반된다.


경제학에서는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 유인과 제도라는 두 가지 개념을 제시한다. 사회, 문화, 정치와 관련된 폭넓은 제도 속에서 유인이 발생하고 이는 전쟁을 하는 이유가 된다. 필자는 이런 흐름 속에서 바이킹 시대부터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르면서 갈등과 전쟁에 얽힌 경제학적 측면을 설명한다. 17가지의 역사적 전쟁을 통해 경제학은 전쟁을 이해하게 해주며, 나아가 전쟁을 통해 경제학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무기를 사용해야 할까? 적의 공격을 막고, 적을 효과적으로 섬멸시킬 수 있는 최신식의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중세시대의 각 나라들은 일부러 질 낮은 무기를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그들은 적을 이기고 싶지 않았을까? 중세 시대는 왕권이 불안한 나라가 많았다. 그래서 부하들이 원거리 무기인 활 등에 숙련된다면 언제든지 왕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쟁에서 가까이에서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활과 같은 무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중세시대의 왕들은 원거리에서 효과적인 무기의 도입을 중단했고, 활을 잘 쏘는 궁수들의 훈련을 일부러 없애기도 했다. 오늘날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 정권의 불안정성을 본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즉 안정적인 시기가 길어질수록 장궁병의 비율이 높아지지만 불안정할수록 장궁병의 비율은 현저히 떨어진다. 1300~1450년 장궁이 서유럽의 전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는 시기에 잉글랜드의 국내 정치가 대체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내 안보와 대외 안보 중 통치자가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무기의 선택을 좌우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통치자가 누가 봐도 명백히 성능이 떨어지는 무기를 선택한다고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결국 대내 안보가 중요할 때 통치자들은 대외 전쟁을 준비하면서도 일부러 질이 나쁜 무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외부의 적을 물리치고자 자신의 위치마저 빼앗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우리는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의도가 없는 행동은 없는 법이니까.


필자는 왜 징기츠칸을 세계화의 아버지라 부르는지, 신대륙에서 들여온 부의 상징인 금이 어떻게 스페인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는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훈장 남발이 독일군을 어떻게 망치게 만들었는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경제학적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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