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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컨버전스, 초융합 시대가 온다 - 유전공학, 바이오테크, AI 혁명이 열어갈 인류의 미래
제이미 메츨 지음, 최영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1900년대의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많은 영화에서 미래의 발전된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1세기가 넘어간 지금 우리는 그 영화에서 그리는 것들을 실제로 누리면서 살고 있다. 과거에는 발칙한 상상력으로만 치부했던 일들이 하나 둘씩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무선으로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의 영화에서 무인 자동차의 탄생을 예고했고, 우리는 그 실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유전자의 비밀이 풀리고 인간 유전자 조작의 가능성의 길로 열렸다. 이제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필자의 말대로 인공지능, 유전공학, 생명공학이 하나로 융합하면서 일어날 엄청난 일에 대해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이 그 동안의 기술로 수십 년이 걸리던 문제를 단 몇 분만에 해결하고 있다. 문제해결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이고 핵심은 AI가 모든 것들의 문제를 바꾸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한 분야의 혁신을 넘어 인류의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발전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는 아프면 고치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아프기 전에 예방하는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간의 식량과 경제시스템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해 쌀 수확량을 세 배까지 늘리기도 하고, 가뭄과 병충해에 스스로 대응하는 농작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동물의 희생 없이는 고기를 얻을 수 있는 배양육 실험이 시행되고 있고, 식물성 단백질 기술들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살아있는 바이오 시멘트가 건물의 균열을 자동으로 수리하고, 석유는 더 이상 채굴이 아닌 바이러스의 배양으로 만들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먹는 동물은 더 이상 들판에서 자라지 않는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와 식량 수요 앞에서 전통적인 축산업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고기가 없는 고기를 만들고, 우유가 없는 낙농업이 발전하며, AI가 관리하는 농장이 인류의 먹는 방식과 식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동물 산업의 미래에는 더 이상 동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동물이 없는 고기를 만들어내는 식탁, 미래에 우리는 더 많은 고기를 먹겠지만 동물의 고기를 먹는 일은 없어질 듯 하다. 합성생물학과 배양육, 식물성 고기 등을 통해 기존의 동물성 고기를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을 희생하지 않고도 우리가 원하는 맛과 영양을 제공하는 대체육이 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동물을 사육하는 새로운 방식, 효율적인 생산성을 추구하는 뉴니멀(Newnimals)에서 벗어나 인류는 동물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노니멀(Nonimals)로 이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