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트레이더 조 - 압도적 매출, 독보적 팬덤,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의 탄생
조 쿨롬.패티 시발레리 지음, 이주영 옮김, 정김경숙(로이스 김) 감수 / 더퀘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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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압도적 매출, 독보적 팬덤,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의 탄생

모든 창업자들이 꿈꾸는 회사의 미래가 아닐까? 독보적인 팬덤을 확보할 수 있다면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가 탄생하고, 이로 인해 압도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이 3가지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하나의 거대한 기업을 탄생시킨다.


조 쿨룸은 소매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서 1967년에 트레이더 조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조그만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대기업을 능가하는 성과를 이루어낸다. 마치 동네에 있는 작은 점포가 이마트와 같은 대기업을 상대해서 눈부신 성과를 낸 것이다. 창업부터 지속적으로 시장의 통념을 거스르는 행보로 승승장구하며 초격차를 만든 이야기가 담긴 놀라운 책이다.


트레이더 조에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브랜드가 없다. 게다가 온라인 판매도 하지 않고, 배달도 하지 않는다. 할인도 하지 않고 멤버십도 없고, 심지어 광고도 하지 않는다. 나름 경영학과를 나와서 마케팅 서적을 어느 정도 읽었지만 내가 트레이더 조를 모른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트레이더 조는 다른 기업과 사뭇 다르지만 '팬덤'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온라인이 지배하는 시대에 여전히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하지만 미국 고객만족지수 1위, 브랜드 신뢰도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1967년 창업부터 60년의 세월동안 창업자의 원칙과 철학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한다. 트레이더 조는 고객감동을 강조하는 다른 기업들보다 더 철저히 행동으로 보여준다. 항상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되, 반드시 고객과 직원을 고려하는 원칙, 그것이 바로 트레이더 조의 경쟁력이다.


트레이더 조는 1962년 프론토 마켓으로 시작하여 1967년 트레이더 조로 전환하여 현재까지 매년 20%에 가까운 경이로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차입금으로 시작한 점포는 1975년에는 그나마 남은 차입금이 거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다. 창업자는 트레이더 조의 기적적인 성과에 대한 스토리를 다루지 않는다. 다만 구매, 광고, 물류, 매장 운영 등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트레이더 조의 시작부터 정착, 그리고 팬덤을 통한 성공까지 60년의 역사가 21개의 챕터에 담겨 있다. 획일화가 표준이 되던 시장에서 다른 기업과 다른 차별점을 찾는 과정은 큰 위기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기업에게 있어 위기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에피소드를 여럿 소개한다.


트레이더 조는 1967는 재미, 여가, 파티를 주제로 하는 굿 타임 찰리로 시작한다. 1971년에는 파티 매장에 친환경 식품점을 결합한 홀 어스 해리를, 1977년에는 위대한 소매업자를 향한 5개년 계획을 세워 맥 더 나이프를 시작한다. 특히 기동성, 불규칙성, 융통성을 강조한 집중 구매 전략은 소매업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트럭, 창고, 중앙 컴퓨터 없이도 효율적인 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보통 트럭, 창고, 물류시스템을 총괄할 컴퓨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더 조는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물류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공기보다 가벼운 물류 시스템이라 불렀다.


트레이더 조의 영업 방식은 코스트코를 연상시킨다. 물류쪽은 잘 모르겠으나 박스 단위로 매장에 배송하고 진열하는 방식이 트레이더 조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매업 분야에서 차별점을 드러내는 사례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자체 상표 제품 개발이 압권이다. 지금은 보편적이지만 이 때는 이 발상 자체가 혁신이었을 것 같다.


60년 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최고의 팬덤을 만들어낸 트레이더 조의 경영방식은 고도로 발전된 현대 시대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 책이 60년 간의 트레이더 조의 경영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를 담았지만 지금도 시도해볼만큼 신선하고 파격적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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