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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공간을 판다
당근자판기(김진옥) 지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은 생각이다. 그 전에도 이런 생각을 종종 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새벽 3시에도 출근을 해보았고, 그 시간에 아침을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었지만 풍족한 삶을 사는 이들은 아니었다.
열심히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먼저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에게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필자의 말처럼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갑자기 내 앞에 갚아야 하는 빚이 1억원이 생긴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과연 필자처럼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한 동안 에어비앤비에 대한 열풍이 불었었다. 그 때 나도 잠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까 하다가 불법 이슈에 접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에어비앤비에 대한 오해로 기회를 날리지 않았을까? 필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에어비앤비는 불법이 아니며,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공유 숙박업에 대한 구조만 잘 이해한다면 합법적으로 누구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필자는 3교대 간호사를 하면서도 100억의 자산을 일굴 수 있었던 노하우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해야 수익이 나는지 가감없이 알려준다. 기획부터 계약, 세팅, 플랫폼 등록, 실사 준비, 그리고 지속적인 수익을 위한 운영 노하우까지 8,000명의 수강생에게만 들려줬던 비밀스런 노하우를 알려준다.

책의 제목처럼 필자의 노하우는 바로 '공간을 판다'에 있다. 특히 공간으로 인생을 바꾼 실제 성공 사례들에는 필자가 성공한 핵심 노하우가 담겨 있다. 사진처럼 세팅 전후 모습을 보면 숙박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호텔을 찾지 않는 고객들은 숙박비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저분한 숙박 경험을 하기도 원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비용에 호텔같은 깔끔함을 원하는 이율배반적인 고객들의 취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에어비앤비의 성공을 좌우한다. 그 시작은 바로 숙소를 계약하고 시공과 수리를 하는 리모델링에 달려 있다. 하지만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업체에 일임할 수는 없고 셀프 시공을 하거나 지인을 이용하는 방법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먼저 에어비앤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라고 말한다. 매물을 찾아 계약하고 숙소를 세팅하고, 구청의 허가 과정을 제대로 밟아서 에어비앤비 등록을 완료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남의 집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는 평범한 사람들이 건물주가 되는 꿈을 빨리 이루어줄 수 있는 훌륭한 사업방법이다.
이 책은 에어비앤비 사업을 통해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부동산 매매 사업을 하기 위한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에어비앤비도 부동산 투자도 결국은 공간을 파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동산에 대한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