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칼훈의 랫시티 - 완벽한 세계 유니버스25가 보여준 디스토피아
에드먼드 램스던 외 지음, 최지현 외 옮김 / 씨브레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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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국제사회는 힘의 논리에 지배당한다. 힘의 원천은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지만, 대부분은 인구에 있다. 중국과 인도가 국제 사회에 거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는 이유는 단연코 인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제 사회에서 인구가 적으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 정도일 것이다.


<존 칼훈과 랫 시티>는 인구에 관련된 미래를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로 전망한다. 전 세계에서 유례가 찾을 수 없는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이다. 대한민국이 죽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책의 부제는 '인구 소멸에 대한 실험보고서'라고 되어 있다.


존 애덤스와 에드먼드 램스던은 존 칼훈이 쥐를 통해 실험했던 연구를 다시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이 책은 존 칼훈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며, 또한 그의 치열한 연구 결과물에 대한 고찰을 다룬다. 존 칼훈은 쥐를 통한 유니버스25 세계가 보여준 디스토피아를 인간 세계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쥐의 세계를 통해 보여준 인구와 인간 사회의 문제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칼훈의 연구는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행동적 변화를 관찰하려고 했다. 쥐의 행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도시화로 인한 인구의 집중이 사회 구조와 개인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쥐에 대한 연구를 직접적으로 인간에게 대입할 수는 없겠지만 일종의 인사이트를 통해서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충격적인 것은 가장 효과적인 쥐 퇴치 방법이 더 많은 쥐를 추가하는 것이라는 발견이다. 쥐의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에만 집중하지만 쉽지 않아서 개체수를 늘릴 방법을 고민한다. 그렇게 외부에서 더 많은 쥐를 투입했고, 칼훈의 기대와 달리 사회적 계층은 생기지 않았고 개체수가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만든다. 개체수가 안정된 집단에 20%의 더 많은 쥐를 추가하면 전체 개체수가 60% 감소한다는 충격적인 결론을 이끌어낸다.


칼훈은 이런 결과의 원인을 새로운 쥐들이 만들어낸 사회적 갈등에서 찾았다. 새로운 쥐 간의 갈등, 새로운 쥐와 기존 쥐 간의 갈등, 기존 쥐 간의 갈등으로 쥐 사회가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안정된 사회가 외부 쥐의 도입으로 심각한 심리적 혼란을 야기했다고 결론 지었다. 이런 결과를 통해 강제적인 이민 정책이 불러올 문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칼훈은 인류가 유니버스25의 생쥐와 같은 운명에 처하지 않도록 실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강조했다. 칼훈은 쥐 실험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닥칠 문제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세상은 칼훈의 바람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비록 쥐를 통한 연구이지만 쥐의 행동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직면한 인구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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