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의 전설 - 실전투자대회 수상자 9인을 만나다
키움증권 채널K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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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다양한 고수들이 존재한다. 무림의 고수처럼 고수들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지 않으며 끊임없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다.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만의 거래 법칙을 만들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로는 피터 린치, 찰리 멍거, 워런 버핏 등 셀 수 없이 많다. 우리는 그들의 책을 통해 배우고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부자가 되는 과정도 단계가 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재벌 총수들에게서 자신에게 적합한 조언을 들을 수 없다. 이미 사업의 레벨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적합한 조언을 해주기 쉽지 않다. 그런 초보자에게 필요한 조언은 성공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성공자들일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전설의 투자자들에게 얻을 수 있는 조언보다 우리 근처에 있는 평범한 고수들에게 배울 것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2022년~2023년에 진행된 <키웅영웅전> 우승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시장보다 월등한 성과를 이뤄낸 실전 투자대회 우승자들의 실전 매매 기법, 매매 사례, 수익률, 그리고 그들의 투자 원칙까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들은 전설적인 투자자 수준은 아니지만 우리와 똑같이 바닥에서 시작해서 고수로 접어들고 있는 사람들이라 훨씬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


엄청난 수익률로 승리를 한 사람들 중에서 단순히 수익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철학까지 배울만한 분들을 엄선했다. 짧은 인터뷰 속에는 수천 번의 매매, 고뇌에 찬 수많은 날들, 실패에 따른 수많은 복기 타임과 자기 성찰, 그 과정에서 만들어간 투자철학과 마인드 등 배울만한 내용이 많다. 그리고 지금의 고수는 결코 성공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진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에서 배우고자 하는 점은 그들의 종목 추천이나 매매 전략이 아니다. 과거의 기록이므로 종목 추천과 매매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각 트레이더들이 잘 사용하는 구체적인 전략이 잘 나와있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 매매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시장에 임하는지와 같은 변하지 않는 전략을 찾고자 노력했다.


특히 나는 젊은 투자자들에 집중했다. 그들은 주식 투자를 마치 게임처럼 한다.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를 한다. 그 테스트에 적합하면 매수와 매도를 진행하고, 손절은 칼 같이 지킨다. 마치 게임을 하듯이 단축키 설정 등 빠른 매수와 매도를 위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전략을 이어나간다.


한 트레이더가 사용한 '마킹 트레이더' 기법에 나도 모르게 홀렸다. 관심 종목을 골라서 1주씩 매수해놓은 전략이다. 트레이더는 이를 '정찰병'이라 부르고 '마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매도를 하고 난 이후에도 바로 1주를 또 매수해서 주가의 흐름을 파악하고 직전 고점 저항 돌파 신호를 파악한다. 그는 이를 효율적인 모니터링 방법이라 말한다.


주식 전략을 다루는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매매전략에 빠져드는 책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수많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략, 그리고 그에 스며있는 철학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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