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 - 이익이 아닌 현금으로 기업가치 보는 법
강대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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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흑자도산!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단어이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현금의 흐름이다. 아무리 이익을 많이 내고 있어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생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을 운영할 때나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바로 현금흐름이다.


필자는 회계사와 전문 경영인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 재무제표 이면에 숨어 있는 진짜 기업의 가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과거 재무제표의 분석이 매출과 이익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제는 현금 흐름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부상의 눈부신 이익에 현혹되지말고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현금의 흐름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재무제표에는 다양한 정보가 숨어 있다. 화려한 재무제표의 숫자들 뒤에는 위험한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재무제표는 다양한 숫자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숫자들의 흐름이다. 회계 용어로 스톡(Stock)이 아니라 유량(Flow)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매출은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좋은 숫자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매출, 수익, 이익의 개념을 잘 알아야 이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재무제표에서 조심해야할 것 중 하나가 거래액과 매출액을 혼동하는 것이다. 거래 규모가 커지면 거래액이 커진다. 하지만 모든 거래가 수익으로 전환되지는 않는다. 거래액이 크다면 매출전환율을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매출의 구성, 매출의 경로와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곧 회사의 핵심 가치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좋은 기업을 평가할 때 이익이 많이 나는 기업을 꼽는다. 재무제표상의 이익은 국제적 언어로 EBITDA이다. 하지만 EBIT, EBITDA, EV 모두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완전하지 못하다. 이럴 때 보완책으로 현금흐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필자는 이익에 좋은 이익과 나쁜 이익이 있다고 한다. 이익은 기업에 무조건 좋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항목이다. 좋은 이익은 반복적으로 벌 수 있고, 벌어들인 수익이 제때 현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런 이익을 질 높은 이익이라고 말한다. 이 판단을 할 때는 손익계산서 외에 현금흐름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과연 나쁜 이익은 무엇일까? 이익이 발생했지만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은 이익이다. 영업이익이 100억인데 실제 들어온 현금은 5억원이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즉 이익의 질을 평가할 때는 현금이 실제로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따져야 한다. 이때 유용한 지표가 바로 EBITDA이다. 기업의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고 기업의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어떤 기업이 전년보다 10%의 매출 증가를 이루고, 동시에 순이익이 30%나 급증했다면 성공적인 실적을 거둔 것일까? 만약 30%의 순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이 세금과 구조조정을 통한 일회성 비용 절감 같은 회계 조정의 결과였다면? 반복 가능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하는 이유이다.


재무제표를 제대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책이다. 숫자 위에 드러난 지표가 아닌 숫자 아래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찾는 일이다. 매출과 이익이 아니라 반복가능한 영업이익과 현금 흐름에 초점을 맞춰서 기업 가치를 평가해야 함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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