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시계 - 몸의 리듬이 감정을 만든다
강도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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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인간 문명에 특이점이 왔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이성지능을 능가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과연 인간만이 가진 감정지능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필자에 의하면 감정은 뇌로 인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10가지 기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감성지능까지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은 나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일들로 감정이 급속도로 변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과 뇌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필자는 오랜동안 정신의학을 연구한 전문가로서 단호하게 부정한다. 우리 몸은 신비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감각 조율 시스템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 동안 감정은 과학적인 영역이라기보다는 다소 심리학적인 영역으로 보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다. 감정은 과학적인 데이터로 측정할 수 없으며 그 해결책 또한 과학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필자는 감정을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관과 호르몬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책 또한 제시한다. 감정은 우리 몸 전체의 리듬에서 비롯됨을 10가지 주제로 설명한다.


필자는 감정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감지하는 것이라 말한다. 감정을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쉽게 논쟁에 빠진다. 감정은 우리 연결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고 리듬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필자는 우리 몸을 연구하면서 통증, 몸과 마음의 연결, 명상 등에 주목하면서 몸과 마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잘 설명한다.




감정은 우리의 루틴에 따라 반복적으로 생산되는 생리적 출력값이라는 뜻에서 감정시계라 지칭한다. 시계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태엽이 필요하듯, 우리 몸의 감정시계는 장, 심장, 피부, 송과체, 척추, 편도체, 해마, 생식선, 뇌간, 섬엽 등 10가지의 태엽에 영향을 받는다. 이 태엽들이 매일 우리 몸에 영향을 주면서 감정이라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조율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함께 작용하면서 생기는 감정은 원래 잘 통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우리의 감정을 관리한다는 말을 사용한다.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격한 감정의 격동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감정 관리는 감정시계를 통해 우리 몸이 보내는 감정을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감각을 기르는 것 중에서 필자가 강력하게 추천하는것이 바로 명상이다.


보통 명상은 마음을 다루는 기술로 인식된다. 하지만 필자는 몸의 미세한 리듬을 감지하는 기술이라 정의한다. 감정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우리 몸이 보내는 감정을 감각하는 것이다. 감정을 해석하지 않고 그냥 느끼는 것이다. 감정을 뇌의 언어가 아닌 몸의 언어로 번역한다. 감각을 통제하려고 하다가 휩쓸리는 대신 감각을 인지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고의 명상법이라고 말한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외부적 자극 때문에 스트레스를 일상처럼 달고 산다. 그 스트레스는 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의 풍랑 속으로 우리를 밀어넣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우리의 감정 기복은 우리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의 문제라 치부하기 쉽다. 그렇게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정신과를 찾지만, 결국 모든 문제의 시작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있음을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더 이상 감정을 속이지도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말고, 다만 나의 몸과 마음이 합심해서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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