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스몰 토크 이렇게나 쉬웠다니
김영욱 지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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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이 책은 다르다'

영어 회화를 위해 책을 펼친 순간 내 입에서 나온 한마디다. 한국인들은 30~40년 넘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저 또한 영어를 시작한지 벌써 30년이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유창한 프리토크는 하지 못한다. 간혹 해외 여행을 갈 때 호텔에서 아주 간단한 회화는 할 수 있지만 30년 경력(?)에 비하면 창피한 수준이다.


필자는 재미 있는 영어 수업을 하는 젊은 영어 선생님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쉬운 한국말처럼 영어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일상 회화의 95%를 소화할 수 있는 표현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책은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파트는 우리가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30가지의 한국어 표현을 원어민들이 가장 잘 사용하는 표현으로 각각 3가지씩 준비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원어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턴을 다양한 예문과 대화문 중심으로 알려준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영어의 뉘앙스를 살려주는 빈도수 1위 조동사 패턴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절대 어렵지 않고 현학적이지 않다.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표현들을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잘 정리해 주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읽다보면 허탈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이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일상 대화의 90% 이상은 문제없이 할 수 있도록 만든 필자의 사랑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귀찮아'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이 말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심지어는 스스로도 이 말을 되뇌인다. 이 짧은 한국어를 영어로 떠올리려고 하면 선뜻 떠오르는 표현이 없다. 귀찮다는 것은 스스로 게을러지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상태, 즉 마음이 내키지 않는 상태가 아닐까?


원어민들은 I'm too lazy to~, I don't feel like ~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추가로 I can't be bothered to~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한다. 한국어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어 습관이 있고, 영어는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언어습관이 있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원어민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표현 3가지를 소개하고, 예문과 대화문을 통해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추가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표현들을 추가로 3가지 더 소개한다. 영어는 뉘앙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언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표현을 소개한다. 이 책으로 뉘앙스 중심으로 공부하다보면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에 좀더 익숙해질 것 같다. 이 책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원어민의 음성 파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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