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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야 무너지지 않는다
가토 다이조 지음, 이구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8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이가 40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흔들리고 무너지는 자신이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40이 넘으면서부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고, 내면을 강화할 수 있는 책에 관심이 간다. 그래서인지 전혀 읽지 않았던 고전에도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너무 뻣뻣하면 부러질 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려준다. 갈대처럼 센 바람에도 흔들리면서 버텨야 인생도 좋아지고 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문제들을 미뤄두고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때로는 나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아 힘들 때가 온다. 필자는 이런 감정을 버려두고 외면하지 말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 감정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인정하면서,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삶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수 있다.
그렇게 나를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너무나 멀어져 버린 '나"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부모, 친구, 선생님, 상사 등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또는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도 노력했다. 스스로의 감정과 행복을 억누르면서 살아온 세월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많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나를 당당하게 불러내서 회복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마음을 간지럽히는 일부터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까지 다양하다. 마음이 흔들릴 때는 외면하지 말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흔들린다는 것은 너무나 오래 견뎌왔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 흔들림을 알아차리고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단단히 붙잡고 회복하는 글을 만나보자.

나는 일을 바로 처리하는 것보다 일정 부분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스스로는 그 일이 무르익을 때까지 놓아두는 것이라 말하지만 사실은 미루는 것일 뿐이다. 미룰 때까지 미루다 한꺼번에 일괄로 처리하는 습관이 왜 고쳐지지 않을까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적절한 이유를 찾지 못했고, 다만 멀티태스킹으로 해결해야 할 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급한 것부터 처리하기 때문이라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시버리는 많은 문제들이 머뭇거리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사이에 중대한 문제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과도하게 대처하는 것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는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는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작은 문제들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결책도 한 방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히 나에 관한 문제라면 해결이 쉬운 편이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면 상황은 훨씬 복잡해진다고 한다.
필자는 중대한 문제들의 대부분이 적절한 타이밍에 해결을 했다면 사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즉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일이나 힘들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지금 바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큰 문제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다. 지금은 외면하고 싶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사실 사소한 문제일 뿐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제를 키우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지금 바로 그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삶을 살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인생에 해답이 있을 수 없겠지만 삶을 좀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필자의 의견이 들어 있다. 필자만의 주관적인 의견이라기보다 다소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의견이다. 삶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소중한 조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