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글쓰기 - 30년 글쓰기 전문가가 알려 주는 글센스를 높이는 비법
이가령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글쓰기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기억이 없다. 이 블로그도 2020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5년을 넘어가고 있다. 5년 동안 책을 읽고 나만의 생각을 담아서 글을 쓰고 있지만 솔직히 잘 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항상 글쓰기 관련 책이 나오면 눈길이 먼저 간다. 글은 쓰고 있지만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매일 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매일 1편씩 서평을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틈틈히 읽고 서평은 주말에 몰아쓰는 편을 택했다.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고 글을 쓰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읽은 내용을 계속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물론 책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천을 하지 않은지도 좀 되었다.


필자는 선생님들의 선생님으로 불릴정도로 글쓰기의 정석을 보여준다. 특히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글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많은 블로그들이 챗GPT를 활용해서 글쓰기를 한다. 아이디어를 얻고 기본적인 글쓰기의 뼈대를 잡는데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의 글쓰기는 인간의 글쓰기를 능가할 수 없다.


필자는 이를 독창성과 창의성이라 말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글쓰기의 핵심은 바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라고 말한다. 인공지능도 경험에 입각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경험의 나열이 아닌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필자는 글쓰기 고수로서 30년의 노하우를 5가지 측면에서 검토한다.


고수들이 어떻게 글감을 찾는지, 자신의 글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어떻게 서사를 입히는지, 단순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어떻게 표현력을 갈고 닦을지, 점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어휘력을 늘릴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쓰기에 어떻게 자신의 철학을 녹일 수 있을지 비법을 알려준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작가들은 일필휘지로 책을 써내려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필자의 말대로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고 말한다.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글쓰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나름 정리한 글도 다시 읽으면 수정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생각을 먼저 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때문에 초고는 말 그대로 미숙할 수밖에 없다.


나는 전문 작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있다고 본다. 아마추어는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시작도 못할뿐더러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한 장 쓰고, 또 읽어보면서 수정하면서 도무지 진도를 나갈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다. 필자는 전문 작가를 능숙한 필자, 아마추어를 미숙한 필자라고 칭한다.


능숙한 필자들은 글부터 쓰지 않는다. 핵심 주제를 정하고 방향을 정한다. 방향이 정해지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계획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폭넓게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초기에 얼마나 치밀하게 구상하느냐에 글쓰기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한다. 사고의 준비과정이 끝나면 비로소 글을 쓰기 시작한다.


능숙한 필자들은 초고를 완벽한 글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글을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첫 문장부터 고민하지 않고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빠르게 초고를 작성한다. 즉 능숙한 필자는 글을 쓰는 것보다 고쳐쓰기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글을 쓸 때는 자유 연상에 따라 나오는 대로 써 내려간다. 그리고 고쳐쓰는 단계에서 맞춤법, 띄어쓰기, 어휘, 문장, 논리 전개, 글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검토한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글쓰기 가이드라인이다. 글의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제대로된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고정관념을 타파한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도 걱정을 버리고 일단 시도하게 만든다. 특히 초고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최고의 책이다. 반드시 여러 번 읽고 나의 글쓰기에 적용해보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