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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한국의 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서 어려서부터 많은 식물들을 보면서 자랐다. 그래서 산과 들에서 보는 식물들이 낯설지 않다. 때로는 흔하게 보던 풀이라고만 여겼던 것들이 도시에서는 식용으로 쓰이는 걸 보고 놀랐던 적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돈나물'이라 불리는 돌나물이다. 어렸을 때 집 주위에 흔하게 있어서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식물이다.
어려서부터 많이 보고 자란 나물들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나물의 외관은 익숙했는데 정작 그 이름과 효능은 잘 몰랐다. 그래서 이 참에 내가 자주 보던 나물들의 이름과 효능을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 <한국의 산나물 50>개의 이름과 특성, 효능들이 잘 설명된 책을 선택했다.
우리 주위에 흔하게 보이는 산나물이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암, 치매, 고혈압, 당뇨 등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약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식품으로 찾을 뿐 숨겨진 효능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각 산나물들이 가진 치유의 효능을 잘 알고 먹는다면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산나물이라고 부르는 나물의 대표주자는 바로 '참취'이다. 취나물이라고 불리는 나물로 전국 각지에 야생하는 나물로 봄이면 가장 흔하게 찾는다. 내가 어렸을 때도 봄이면 취나물을 무쳐서도 먹고, 생으로 쌈을 싸서도 먹었다. 그리고 남는 것들은 어머니께서 삶아서 말리기도 했다. 그렇게 말린 취나물은 겨울에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나는 참취의 쌉쌀하고 독특한 맛을 좋아한다. 처음 먹는 사람은 강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나는 그 맛에 끌린다. 참취는 봄에 돋는 어린 순이 가장 맛있다. 참취에는 칼륨이 풍부하고 환절기 알레르기와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혈전을 방지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 좋다. 다만 참취는 수산을 함유하고 있어 몸속의 칼슘과 결합하여 결석을 유발할 염려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살짝 데치면 좋다고 한다.

내가 놀란 나물 중 하나는 바로 '우산나물'이다. 어렸을 때 돈나물 만큼이나 집 주위에 많이 보였던 것이 바로 우산나물이다. 그 때는 모양이 특이하다는 것만 알았지, 우산나물이라는 이름도 잘 몰랐다. 동네 낮은 야산을 가게 되면 지천에 널려 있었던 나물인데 이것도 먹을 수 있는지는 잘 몰랐다.
먹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지만 쓴 맛이 강한 나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갓 올라온 새순이나 어린 순을 따서 살짝 데쳐서 한나절 물에 담가 쓴맛을 빼야 한다. 다양한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영양 기능성식품으로 매력 만점인 나물이다. 특히 생리활성 물질이 많아서 특정 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책에 소개된 50가지의 산나물은 내가 흔히 봐왔던 나물들이다. 다만 그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1~2개에 불과하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우리가 자주 보거나 먹던 나물들의 이름, 서식 형태, 특성, 효능, 그리고 채취법과 요리법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잘 알지만 자주 먹지 못했던 나물들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나물 가이드라인으로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