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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들이 안전 지대에 머무는 이상 변화는 있을 수 없다. 변화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기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먼저 변화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 다음이 실질적 변화를 위한 심리적 기술의 개발이다. 이 책은 자기 인식과 심리적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FOMO(Fear Of Missing Out)는 유행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생의 좋은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두려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필자는 FOPO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즉 Fear Of People's Opinions으로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우리가 어떤 변화에 직면했을 때 자기 내면이 가르키는 길을 따를 것인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잘 드러낸 말이다.
우리는 인생을 바꿀 중요한 기회를 얻을 때에 확신에 차서 결정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늘 우리의 결정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 성별, 가족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적 비난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 셋을 가진 엄마로서 인생 최고의 직업을 가질 기회를 갖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인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엄마라는 자리에서 기대되는 다양한 사회적 기준들이 그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사람들이 죽기 전의 생의 갈림길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걸 가장 후회한다고 말한다. 진짜 내 인생을 살아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해서 사느라 힘들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죽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진솔한 순간이 아닐까싶다. 그 순간에 드는 생각이 이것이라면 지금부터라도 타인의 인생이 아니라 나만의 인생을 살아야 하겠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선생님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누군가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도 없거니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 내면은 무시하고 우리의 시선은 끊임없이 밖을 향한다. 그렇게 우리의 내면은 상처를 받고 정서적으로 잊혀진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할 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다.
필자는 사람들이 FOPO의 상황으로 빠지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고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기 인식의 부족이다.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고 기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통해 찾게 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곧 나의 가치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타인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다음은 성과 중심의 정체성에 있다. 자신이 이루어내는 성과가 곧 자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과에 내려지는 타인의 평가에 익숙하며, 내면의 목소리보다는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스스로를 강박의 상황까지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가 FOPO라면 이제는 해독할 차례이다.
필자는 스스로를 진단하고 FOPO의 상태라면 해독제로 7가지 방법을 처방한다. 7가지 처방을 통해 FOPO를 치유하고 뿌리 깊은 신념에 대한 의심을 통해 신념의 재정립을 돕는다. 우리의 뇌는 믿음과 정체성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실제로 뇌는 '내가 믿는 것'과 실제로 '내가 누구인지'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제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힌 인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