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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선택하는 22가지 방법
마키타 젠지 지음, 송수진 옮김, 장항석 감수 / 더난출판사 / 2025년 6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까지 가지 말아야할 곳이 있다. 바로 교도소와 병원이다. 죄를 짓지 않으면 교도소에 가지 않지만, 병원은 조금 다르다. 크고 작은 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작은 병이야 참거나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리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큰 병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게 된다.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이 훌륭한 의사를 만나서 극적으로 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대수롭지 않은 병으로 수술을 받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맹장 수술처럼 간단한 수술을 받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몇해 전에 모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하다 천공이 발생해 환자가 죽은 사례도 있었다.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우리나라에는 많은 병원과 의사들이 있다. 모든 병원과 의사의 수준이 같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도 있다.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떤 병원을 찾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의사에게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살게 될지 죽게 될지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알리고 싶은 사실이다.
그래서 최선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 아프기 전에 나에게 맞는 병원과 의사를 찾아둘 필요가 있다. 정작 병원과 의사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제대로된 결정을 내릴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마치 여행을 갈 때 여행지에 대한 각종 정보를 사전에 찾아보는 것처럼 병원과 의사도 꼼꼼하게 찾아보기를 권한다. 더 나아가 의사가 추천하는 치료에 대해서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따져보라고 한다. 즉 뛰어난 병원과 의사를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좋은 병원과 의사를 잘 찾는 것이 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의 조건은 무엇일까? 의료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신의료기술은 실제 사례를 통해 더 안전하고 완벽해진다. 따라서 최신의료지식으로 무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병원들이 최신 의료기술로 성공한 사례들을 경쟁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좋은 의사의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실력이다. 그러나 의대의 순위가 의사의 실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는 의대 순위는 의사 실력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한다. 최고의 의대를 나온 의사보다 지방대를 나온 의사의 실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학교보다 현장인 병원에서 더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좋은 의사를 찾을 때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이 있다. 먼저 집에서 가까운 병원부터 찾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보다 자신의 증상에 따라 전문성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지인의 소개를 받은 병원과 의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병원은 환자를 거절할 수 없어도 환자는 병원과 의사를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의사들은 수술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관절 관련 질환들은 돈이 되기 때문에 많은 병원과 의사들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도 굳이 수술을 하자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의사의 소견도 들어보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10년 전에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 지인이 허리 디스크가 심했는데 매스컴에도 나온 유명 병원에 갔더니 당장 수술을 하자고 해서, 다른 병원에 한 번 더 방문했더니 약물 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에 어려워할 것 없다. 내 건강과 수명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되도록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질병 예방을 위한 준비는 필수이며, 검사는 모든 진료의 필수임을 알아야 한다. 특히 의사에게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하면 안된다. 만약 의사가 질문에 불친절하다면 잘 대답해주는 의사를 찾으면 된다. 결국 병원은 우리를 거절할 수 없지만 우리는 병원과 의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