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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대전환 - 인구소멸의 위기를 기회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과거 한국은 일본의 경제흐름을 많이 닮아 있었다. 일본의 경제, 사회 등이 20~3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그런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기는 했으나 고령 사회의 진입으로 인한 인구 구조에 대한 대책만큼은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년여에 걸친 현장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해 한국사회가 고령사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은 지난 30년간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경제와 금융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해 나갔다. 대한민국은 2024년을 기점으로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과거 30년동안 일본은 어떻게 사회의 근본적인 시스템을 재편했고, 지금은 어떻게 정착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노인의 나라, 장수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의 고령화 실태를 분석하고,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의 패러다임, 일본 경제 부활의 노력, 인구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기업문화의 혁신 등을 통해 그들이 사는 법을 살펴본다. 노후 파산의 공포가 현실화 되면서 노인 자살율이 높아지고,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의 노후를 챙기고 있다. 장수가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일본은 NISA, iDeCo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두드러지게 발전하는 산업은 요양산업과 간병보험이다. 일본에서는 솜포케어라는 업체가 요양산업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솜포케어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요양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요양 인력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케어프라이드 마이스터'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요양산업이 주목해야할 포인트이다.

30년 간의 노력으로 일본은 체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무런 대비도 없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멈춰서서 당황하고 있다. 일본의 30년 간의 결실을 토대로 정부 주도의 많은 시도들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인 'J-리츠'의 성공사례이다. J-리츠의 성공비결은 크게 탄탄한 건전성, 주주가치 최우선정책, 지배구조의 신뢰성, 정보의 투명성을 들 수 있다.
변화와 도약을 모색하는 한국의 리츠시장이 반드시 배워야할 기업이라 생각한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찾아온다. 집을 소유한 고령자들은 집을 팔아야 하지만 당장 살 집도 필요한 상황이 된다. 그래서 부동산 리츠 시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J-리츠가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J-리츠를 통해 향후 대한민국 고령자들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노령사회와 요양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