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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게임메이커 - 룰을 아는 자가 돈을 만든다
송진호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4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낸 각본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구성원의 모습은 결국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포섭에 불과하다. 지난 달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다시 보았다. 설국열차를 설계한 사람은 맨 앞 칸에서 엔진을 보호하면서 이들을 이끄는 지도자이다. 앞칸과 꼬리칸은 부자와 빈자를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일 수도 있다.
<부의 게임메이커>를 읽으면서 <부의 추월차선>을 읽었을 때만큼이나 충격을 받았다. 이 시대에는 부자가 되기 위해 엄청난 양의 공부와 노력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렇게 어느 시대보다 더 많은 부를 창출하게 되었고, 부자의 비중도 많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 한 나라의 1년 예산보다 더 많은 부를 가진 경우도 있다. 한 기업의 가치가 한 나라의 GDP의 가치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필자에 의하면 우리가 진정한 부자로 살기 위해서는 부의 패러다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부의 패러다임은 근면, 성실, 지식의 습득 등과 같은 개념이 아니다. 아예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정도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필자는 우리는 모두 체스판의 플레이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돈을 벌고 진정한 부를 누리기 위해서는 체스판 위의 플레이어가 아닌 체스판을 만든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회사의 대표를 위해 죽어라 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대표가 만든 체스판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목숨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직원들이 대표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 5시 전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사람, 새벽 수산물 시장에 나가서 싱싱한 해산물을 구해 장사를 하는 식당 사장님, 새벽부터 거리를 청소해주는 환경미화원분들. 모두 누구보다 열심히, 더 많이 일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에 부자는 드물다. 왜 그럴까?

필자는 플레이어와 메이커의 차이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우리가 매일 듣는 뉴스는 부정적인 기사가 넘쳐나고, 매일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플레이어는 이런 위기라는 말 속에 불안에 빠지지만, 메이커들은 새로운 판을 짤 기회로 여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플레이어는 뉴스에 반응하고 위기는 피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메이커는 뉴스 자체를 설계하고 위기는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 이후로 거부가 된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은 필자가 대표적으로 거론하는 메이커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엄청난 시스템으로 국가를 넘어 세계를 지배한다. 그들은 각 나라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각 나라의 국민들은 이미 그들의 체스판 위에 놓여져 있다.
필자는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거대한 부를 이룩한 사람들은 돈을 벌지 않았다. 어느 순간 시스템들이 거대한 힘을 발휘하면서 진공 청소기로 빨아 들이듯이 돈이 만들어진 것이다. 누구나 거대한 부를 가질 수 있다. 매일 은행에 저축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로는 불가능하다. 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남이 만든 체스판에서 플레이 하지 말고 스스로의 판을 만드는 메이커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존의 판에 박힌 패러다임을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이 책을 펼쳐라.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부를 모으는 일은 불가능하다. 플레이어에서 벗어나 메이커로서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