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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의 로지컬 라이팅 - 비즈니스를 위한 논리적 글쓰기 도감
아카바 유지 지음, 이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4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서평을 위한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한지도 3년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힘들고 불만족스럽다. 글을 쓰고 읽어보면 부족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떨 때는 한 번 쓰고나면 읽지 않을 때도 있다. 글쓰기가 잘 될 때는 일필휘지로 20분도 안 걸려서 쭈욱 써내려갈 수 있다. 안써질 때는 1시간이 지나도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한다.
마침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는 지침서같은 책을 만나 소개하려 한다. 다른 글쓰기 책과 다르게 분량도 적고 적절한 삽화가 삽입되어 있어 배우고 터득하기 편하다. 글감을 찾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부터 글쓰기의 기본인 문장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장소는 어디인지, 어떻게 메모해야 하는지 등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 단계부터 조언이 시작된다.
그렇게 문장은 가장 간소하게 쓰도록 해야 한다. 글의 구조를 배우는 것부터 문장의 길이,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중복의 문제, 수식어, 접속어, 접속사, 지시어, 높임말의 사용법도 세세하게 알려준다. 반복적인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고, 비유와 예화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문장을 풍요롭게 만든다. 반복과 중복은 필자가 가장 피해야하는 것이라 말한다.
일단 문장을 썼으면 이해하기 쉽고 논리적인 글이 되도록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글의 용도와 읽는 사람을 의식하면서 다시 써보는 것이다. 글은 3단 구성이나 기승전결의 4단 구성으로 하는 것이 사람을 사로잡기 좋다고 한다. 결론부터 먼저 언급하는 것이 읽는 사람을 설득하기 좋으며, CRF와 SDS법으로 설득력을 높이면 금상첨화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결국 글을 읽어야 하는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글을 쓸 필요가 있다. 주어와 서술어는 가급적 가까이 두어야 의미상 이해가 빠르다. 수식어는 피수식어 바로 옆에 두는 것이 좋으며, 행갈이를 자주 하는 것이 가독성을 높이는 작업을 한다. 나도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주로 5줄 이내에서 한 문단을 구성하려고 의식하면서 글을 쓴다.

나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제'라고 생각한다. 글감으로 쓸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일필휘지로 써 내려갈 수 있다. 애매하게 알고 있으면 글을 쓰면서 자꾸 의심이 생기고, 글이 꼬이는 수가 생기는 것 같다. 일단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는 따로 참고하지 않더라도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글을 쓸 때도 명쾌한 논리 구조가 성립한다.
또한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남의 언어가 아닌 나만의 언어로 전달할 수 있다. 종종 글을 쓰다보면 내가 쓴 글 같지 않아서 어색할 때가 있다. 그런 글은 그 주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할 때 쓴 글인 경우가 많다. 주제에 대해 잘 아는지 모르는지는 글쓴이가 가장 잘 안다. 글이 풀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글의 주제와 함께 글의 목적도 중요하다. 설득하는 글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형태의 글쓰기를 하면 독이 된다. 반대로 감성을 요하는 글쓰기에서 차가운 논리적 구조를 가져가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글의 목적에 따라 주제를 전달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니 잘 배워야할 듯 하다. 여전히 글쓰기가 두렵지만 필자처럼 이 책으로 여러 번 반복 숙달하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있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