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용기 100 - 일본 최고 전문의가 전하는 잡동사니, 뒤엉킨 사고, 인간관계 정리 습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이지현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하는 것은 보통 애를 먹는 작업이 아니다. 고생해서 모은 자료들은 내가 작성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넣고 빼는 작업을 하다보면 분량이 거대해지기 일쑤다. 그렇게 자료를 붙이기는 쉬워도 과감하게 빼기는 어려운 법이다.


보고서 작성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집이나 사무실에 다양한 물건들을 쌓고 지낸다. 정말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적게는 몇 개월, 많게는 10년 이상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기간 동안 우리는 그것들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하지 못한다. 더하기는 쉬워도 빼기가 힘들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은 해야할 말만 잘 하는 사람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쓸데 없는 미사여구 없이 필요한 핵심만 쓰는 사람이다. 책을 읽고 10장으로 요약하는 것은 쉬워도 10글자로 요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필자는 우리의 자율신경을 혼란하게 하는 것들을 주변에서 치우라고 한다.


일단 주변에 산재한 물건들을 버린다. 나는 6개월에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물건은 일단 한 쪽으로 모아놓는다. 그렇게 또 6개월 동안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물건은 버린다. 나는 미련 때문에 사용하지도 않을 것들을 모아놓는 버릇이 있다. 이렇게라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쓰레기장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파일로 변환할 수 있는 것들은 가급적 필요한 조치를 하고 버린다.


우리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전의 생활습관을 검토하고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 필자가 버리라고 강조한 100가지 중에 무려 28가지가 생활습관에 관한 것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이 나에게 해당하는 것 같아 뜨끔하다. 주말을 대충 보내는 습관을 버리고, 주말에 잠을 몰아자는 습관을 버리라고 한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타는 습관을 버리라는 말이 가장 걸린다.




나의 과거의 삶을 규정하고 현재를 장악하고 있는 사고방식과 버릇을 버리라고 한다. 버려야 하는 5가지 항목 중에 가장 힘든 분야라고 생각한다. 사고방식과 버릇은 나를 형성하고 이끌어주는 고정된 방식이다. 이것을 바꾸는 것 자체가 혁신이고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다.


필자는 모든 일에 전력투구하는 것을 관두라고 한다. 왜 그런가? 일단 일을 시작하면 전력투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이 조언의 핵심은 '전력투구'가 아니라 '모든 일'에 있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의 중요함을 구분하여 진짜 필요한 일에 전력투구를 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내가 20대라면 모든 일에 최대한의 에너지를 쏟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소에는 70%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힘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 일을 대충하라는 말이 아니다. 적당히 힘을 뺄 줄 아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이다. 대충이 아니라 현명하게 일을 해야 일상이 편해진다.


그 외에도 인간관계에서 버려야 하는 18가지의 주옥같은 조언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