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 확장판 -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 ㅣ 이것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책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브랜딩이란 한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을 홍보하거나 회사 자체를 홍보하는 일이 되었다. 따라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확립하는 것이 성공하는 브랜드, 성공하는 회사를 좌우한다. 브랜딩은 큰 회사뿐 아니라 작은 회사도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큰 회사들은 브랜딩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지만 작은 회사는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작은 브랜드들을 위한 브랜딩 마스터 클래스를 경험해 보자.
필자는 국내 굴지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성공시킨 경험이 많다. 그 당시 썼던 기획서가 아직도 온라인에 회자될 정도로 전설로 불리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성공시켜 광고계에서는 유명한 그이지만 항상 작은 브랜드를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을 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 책이 그의 첫 시도이면서, 개정판이다.
작은 브랜드는 절대 큰 브랜드를 따라하면 안된다. 작은 브랜드는 자신만의 길을 가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필자는 '작은 브랜드'를 큰 브랜드와 상징적인 의미에서 비교 대상이라고 말한다. 빠르게, 가능한 크게, 최대한 넓게 성장해온 큰 브랜드의 전략과 다르게, 느리게, 적게, 좁게 성장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 책에는 이런 전략을 구사한 브랜드들의 전략이 담겨 있다.
필자가 강조하는 작은 브랜드에 맞는 강한 전략은 캠핑의자 전문기업인 헬리녹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은 브랜드는 매출 규모가 아니라 브랜드의 위상에 집중해야 함을 보여준다. 헬리녹스는 세계 최고의 알루미늄 텐트 폴대를 만드는 모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경량 고강도 캠핑의자 체어원을 만들어냈다.
헬리녹스는 기존 캠핑 장비 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하지도 않으며, 경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서 작은 브랜드는 규모나 크기에서 큰 브랜드를 이길 방법이 거의 없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고 승산도 높다. 기술의 진정성과 집중을 통한 전문성이 헬리녹스를 성장하게한 원동력이다.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성장한 방식을 보면 대부분 문어발식 경영이다. 원래 자신의 영역과 전혀 상관없는 영역으로 그물을 무작정 펼치는 것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토대로 펼쳐나가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미 큰 브랜드들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시장엑서 작은 브랜드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 자신만의 강점과 기술을 바탕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필자가 작은 브랜드의 성공전략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브랜드는 '한경희생활과학'이다. 스팀 다리미와 스팀 청소기로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온 브랜드가 지금은 소비자의 의식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작은 브랜드가 큰 브랜드를 잘못 모방한 전형적인 사례로 생각된다. '스팀'이라는 기술적 아이덴티티를 무시하고 문어발식으로 관련없는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 문제였다.
과거의 브랜드 성장전략이 모든 카테고리를 한 번에 담는 전략이었다면, 지금 성장하는 기업은 특정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업은 성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성장에만 집중할 때 기업은 실패할 수 있다. 지금은 성장의 크기가 아니라 성장의 깊이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작은 브랜드가 깊이 있는 영향력을 가지기 위한 38가지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