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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경영자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2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한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자리는 늘 고민이 많고 외롭다. 한 회사를 잘 경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잘 이겨내고 일류 경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회사를 경영하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일류 경영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일 처리를 하는지 배워보자.
사이토 다카시는 경영에 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주는 그루이다. 이번에는 <일류의 조건>을 넘어 <일류 경영자의 조건>에 대한 글로 돌아왔다. 그는 무엇이 일류 경영자를 만드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5가지 힘을 뽑아냈다. 바로 각색하고 응용하는 힘, 이미지화하는 힘, 낭비를 없애는 힘, 매뉴얼을 훔치는 힘, 여백을 만드는 힘이 그것이다.
필자는 안도 다다오를 좋아하는 것 같다. 5가지 힘 중에서 안도 다다오를 통해 2가지를 설명한다. 롱샹성당에서 발견한 빛의 매력을 이해하고 일본에 빛의 교회를 세운 사례를 통해 일류 경영자는 훔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남의 것을 진짜 훔치면 문제가 되겠지만 남의 것을 따라하되 나만의 것으로 각색하고 변형하여 사용하는 것은 추천할만한 일이다. 그렇게 원작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독창성 있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경영은 다양한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이다. 회사의 앞에 어떤 미래가 놓여져 있을지, 경제환경이 어떻게 급변할지, 회사의 상황은 또 어떤 변화를 겪을지 절대 모른다. 그래서 안도 다다오처럼 이미지화하는 힘이 필요하다. 일의 본질을 깨닫고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머릿 속에서 이미지화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이 성공한 적이 있다면 그 때로 돌아가 역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최고의 성과를 낸 다른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는 것이다.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말이 생각난다. 일을 하다보면 모든 상황이 내 마음대로 통제가 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이 다 갖추어진 경우는 드물다. 내가 가진 것들로 주어진 환경에서 일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에서 이런 제약사항들이 많이 주어진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주어진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경연이 자주 벌어진다. 요리 재료가 풍족하게 주어진다면 누구나 익숙하고 자신있는 요리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요리사들의 실력을 제대로 비교할 기회가 없어진다. 하지만 한정된 재료를 통해 경쟁을 한다면 평소와 다른 조합으로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이렇게 때로는 제한된 조건을 통해 시각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