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는 사람은 어떻게 일하는가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신희원 옮김 / 시그니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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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잘 결정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마치 자신의 천직을 찾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나는 꿈이 무엇일까? 진지한 고민을 해봐도 잘 모르겠다. 나는 지금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 나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나는 이 일을 좋아하는가?


나는 보험업계에서 약 20여 년을 일해오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관리자로서 살아왔지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본 적이 없다. 다만 처음 시작이 보험업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고 있을 뿐이다. 딱히 이 일이 싫거나 힘들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다. 다만 내가 해오던 일이고,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서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다.


필자는 일본의 거부이자 멘토인 사이토 히토리에게 인생을 배웠다. 이 책은 그가 스승인 사이토 히토리와 5년 동안 '인생이 잘 풀리게 일하는 법'에 대해 나눈 대화를 재구성하였다. 이 책은 꿈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지금 일을 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도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꿈이 없으면 필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면에서 더 좋다고까지 말한다.


내일은 절대로 오지 않는 시간이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이 하는 핑계가 대부분 내일은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일로 가면 진짜 '내일'은 또 하루 더 달아나 있을 뿐이다. 결국 일은 계속 미뤄질 뿐이다. 스승은 먼 미래의 꿈도 중요하지만 지금 여기, 눈 앞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뇌는 한 가지 밖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일'이란 무엇일까? 스승은 한 마디로 정의한다. 일한다는 건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내 주변 사람에게 봉사하고 그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일의 의미라고 말한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는지를 따지기 전에 다른 사람이 편해질 수 있는지에 일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일은 내가 좋하하는 것보다 남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충격적이다.


따라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노력을 한다. 최근에 온라인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것들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면 된다는 것이다. 스승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일을 잘 하려면 일을 좋아하고, 다음으로 일이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려면 내 눈 앞에 놓인 일들을 하나씩 파고들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진지하게 임하면 재미있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즉 일을 죽도록 해본 사람치고 일의 매력을 모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일을 죽어야 열심히 하다보면 일의 문리가 트이게 되고,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강의를 하면 할수록 늘어나고, 고객 동행도 하면 할수록 더 자신감이 붙는 경험을 했다. 특히 강의를 하기 위해서 자료를 준비하면 할수록 자료의 질도 좋아지고, 강의하는 나의 스킬도 늘어나고 있다.


일을 죽어라 하다보면 일에 재미가 생겨나고, 다른 사람들이 부탁하는 일이 늘어난다. 그렇게 내가 일을 좋아하고, 일이 사람을 따르게 된다. 그때서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의 순서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그 다음에 일이 사람을 따른다. 그러면 비로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일을 잘하는 순서이다.


꿈이 없어도, 일이 재미 없어도 괜찮다. 꿈이 있어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그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마치 일에 대한 환상보다는 실질적이면서 쉬운 방법을 알려준다. 다만 실천의 문제가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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