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힘 - 나를 바꾸는 5분의 기적
틱낫한 지음, 위소영 옮김 / 소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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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동양의 불교적 스승으로 불리는 틱낫한의 불교와 마음챙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틱낫한은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선불교의 위대한 스승 중 한 사람으로 칭송 받는 인물이다. 1960년대부터 불교의 사회적 참여 및 실천을 설파하고 몸으로 직접 실천한 평화주의자이기도 했다.


틱낫한은 우리 주위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은 주위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닿지 못하는 곳에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 평생을 헤맨다. 그는 우리 주위를 둘러싼 아름다운 것들을 제대로 듣고 반응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고요함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마음은 매일 끊임없이 나와의 소통을 위해 나를 부르지만, 나는 다양한 소음 때문에 삶이 나를 부르는 참된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말한다. 과거에 얽매일 필요도 없지만,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저 우리 내면을 조용하게 만드는 마음챙김이 필요할 때이다. 하던 일을 멈추고 내가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고요함은 아무런 소리가 없는 상태이다. 내면의 고요함을 만날 수 있다면 불교에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구분하는 5가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삶의 경이로움이 부르는 소리, 즉 자연으로부터 오는 아름답고 훌륭한 소리이다. 두 번째는 세상을 관찰하는 자가 들을 수 있는 고요의 소리, 세 번째는 세상을 창조하는 초월적 소리로 브라마의 소리라고 한다.


네 번째는 부처님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지혜롭고 효과적인 가르침을 뜻하는 밀물의 소리, 다섯 번째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초월한 소리로 무상의 소리를 뜻한다. 이론적인 부분은 조금 어려운 면이 있지만 일단 다른 것은 제쳐 두고라도 첫 번째 소리부터 듣는 연습을 하고 싶다.




마음챙김은 나의 마음을 돌아보면서 나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챙김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면서 흔한 보통명사처럼 들리지만 나를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수행의 시작점이 아닐까한다. 그는 마음챙김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 말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지, 세상 속에서 내가 묻혀 가는지도 모를만큼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 마음이 탈탈 털리는 번아웃을 겪게 된다. 분명히 더 풍요로워지고 정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단도 많아졌건만 정신적으로 더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럴 때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멈추는 것도 답이라 생각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스쳐가는 풍경에 너무 현기증이 난다면, 버스에서 잠깐 내려서 고요하게 멈추어 있는 풍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잠깐의 변화가 나를 힐링되게 하고 살도록 힘을 줄 것이다. 이런 것의 시작은 조용히 자신의 호흡을 살피고 자신의 생각이 어디로 몰려 가는지 살펴보는 것부터이다.


하루 24시간, 1,440분 중에서 단 1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내야 할 때이다.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단 1분도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나는 영원히 1분의 여유도 즐기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고요함을 찾을 수 있다면,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면 매일이 치유를 위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 나는 그 동안 이런 치유의 시간을 갖지 못했을까? 고생한 나를 위해, 더 새로워질 나를 위해 1분 투자를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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