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을 버린 남자들 - 현대 남성을 위한 인생 지침서
마크 맨슨 지음, 이안 옮김 / 너를위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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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남성을 위한 인생 지침서'라는 말에 끌려서 책을 선택했다. 현대의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남성들을 위한 생존 경쟁을 이기기 위한 비법이 들어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책을 선택한 것인데,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연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들을 위한 지침서라는 서문을 읽으면서부터다.


내가 생각했던 주제와 너무 달라서 약간은 당황했지만 한 번도 이런 분야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던터라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기로 했다. 필자는 오래 전에 고객을 만나 연애 상담을 하고, 강연을 하는 일로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는 사람이었다. 연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책을 목표로 집필을 시작한다.


당시 마초적인 남성 이미지를 어필해야 연애에 성공하는 분위기에 정직함을 강조한 것이나 거절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남성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취약성은 매력 없는 남성으로 비추어졌고, 여자와는 무조건 빨리 관계를 가져야 서열이 높은 남성으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10여년이 흐르고 지금은 매력적인 남성의 지표들이 바뀌고 있다. 매력과 절박함, 취약성, 양극화, 거절, 정직 등 많은 남성들이 진실된 것의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남성의 욕망뿐 아니라 여성의 욕망 또한 존중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지금의 시대를 사는 나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많은 남자들이 '취약성'을 약함과 동일시한다. 특히 유교문화권인 한국의 남자들은 함부로 감정 표현을 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울어서도 안되었다. 관심이 있는 여성이 있어도 마음을 표현하면 안되고 일부러 차갑게 대하도록 권장하기도 했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남자로서 최대의 약점이 되는 문화에 살고 있었다.


필자는 '취약성'을 다르게 해석한다. 좋아하는 여성에게 감정을 드러내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도 모두 취약성을 나타내지만 이런 감정적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는 깊고 미묘한 힘이며, 용기가 필요하다. 오히려 이를 통해 자신의 비절박함과 높은 지위를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여성은 지위가 높고 자식을 맡길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가진 남성을 선호한다. 신뢰할 수 있고 높은 지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며, 자녀를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아버지로서 적합한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은 높은지위의 남성을 선택할 때 비절박함을 먼저 보고, 그 다음으로 겉모습과 성취를 본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진화론적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돌아본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여성이 어떤 남성을 선호하는지 철저하게 분석한다. 따라서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상에 따라 연애를 할 수 있는 지침이 제공된다. 어찌보면 사람을 동물처럼 본능에 충실한 것처럼 묘사하지만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간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여성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남성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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