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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듯 주식해서 보화찾기 - 스무살 케빈쌤은 어떻게 2천만원으로 1억을 만들었을까
허정욱 지음 / 예미 / 2024년 11월
평점 :
나는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주식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몇십 년을 주식창만 바라보면서 공부한 전문가들도 주식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나름대로의 법칙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지만 그들의 논리가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는 걸 안다.
기업의 펀더멘탈을 잘 알아야 주식 투자를 하고 나서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 기업의 가치분석을 통한 기본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할 때에만 중간의 잡음에 대응할 수 있다. 기업의 펀더멘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기업의 적정주가를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9년 동안의 주식 공부와 투자 경험을 통해 시장에서 통하는 자신만의 투자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특히 '인탑스'라는 기업을 통해 4번의 큰 매도를 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투자 원칙과 방법의 견고함을 증명한다.
책은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경영진의 의도와 기업의 방향성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경쟁자와 끊임없이 격차를 벌이면서 제대로된 경제적 해자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매일 등락하는 주가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기업의 적정주가를 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 책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경영자의 시선으로 기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필자는 꾸준히 이기는 투자를 위해서는 다섯 가지를 이겨보라고 말한다. 먼저 투자할 기업, 그 기업의 경쟁사, 주식시장, 시간, 그리고 투자자 자신이다. 기업을 이기려면 재무제표를 잘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재무제표에 기업의 모든 재무적, 비재무적 정보가 들어 있다. 대부분은 경영자의 의도와 발전의 방향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경쟁사를 이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경쟁사를 이기려면 단단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9가지 요소로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딱딱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기 좋게 말랑말랑하게 소개한다.
주식 시장을 이기려고 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시간을 이기라고 말한다. 그 핵심은 시장에 맞서라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지 않은 현실적인 주식시장의 오해와 왜곡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해 시장이 효율적이라고 말하지만 필자는 시장은 절대적으로 왜곡되어 있다고 말한다. 3가지 모델을 통해서 왜곡된 정보를 찾아내서 적정 주가를 분석한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라고 했다. 공부만 하고 투자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앞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제적으로 투자로 실행해야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4가지 지표를 통해 각자의 본업을 희생시키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스스로를 이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매일 등락을 반복하는 호가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적정주가를 산정한다면 자신의 멘탈 관리도 한층 좋아질 것이다.
다른 주식투자 가이드와 다르게 읽기 쉽고, 현실적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급팁들이 가득하다. 읽고 또 읽고 바로 실행에 옮겨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