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딱 1억만 모읍시다 - 돈쭐남의 목돈 마련 챌린지
김경필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10월
평점 :
1억원이라는 돈은 생각하기에 따라 큰 돈일수도, 작은 돈일수도 있다. 부동산을 사려고 하면 작은 돈이지만, 월급쟁이가 모으려고 하면 꽤 큰 돈이다. 많은 자수성가 부자들이 1억원은 부자가 되기 위한 최초의 종잣돈이라고 말한다. 1억원을 모아야 더 불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에 필자는 '저축'을 강조한다. 실제로 우리가 투자라고 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진정한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는 필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나는 투자라는 탈을 빌려 주식, 코인, 선물 등에 돈을 날려버렸다. 개별 주식, 코인, 선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감에 따라, 또는 남의 말에 홀려서 그렇게 귀중한 돈을 날려버렸다.
나는 이제는 안다. 그것들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는 것을. 하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면 다시는 그런 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은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더 필요하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머니 트레이닝을 강조한다. 반복과 지속성이 중요한 운동은 혼자서 하기 정말 힘들다. 그래서 트레이너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저축하는 것도 반복과 지속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머니 트레이너가 필요한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한 번에 100킬로 그램 바벨을 들어올리려고 하면 몸을 다치거나 탈이 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20킬로부터 시작해야할 수도 있다. 운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랑이나 과시가 아니라, 제대로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저축도 운동과 같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100만~200만원씩 저축하려고 하면 탈이 나거나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 소득과 지출을 잘 파악하고 최소한의 지출을 고려하여 저축 금액을 정해야 한다. 소비를 잘 줄여서 저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저축을 하고 소비를 예산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근육이 만들어지듯이 저축 근력도 높여 나가는 것이 1억을 모으는 지름길이다.
필자는 1억을 모으기 위해서 반드시 바꾸어야 할 5가지를 소개한다. 그 중에서 '간과하기 쉬운 10가지 과소비를 바로잡아라'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주 3회 이상 점심외식, 주 2회 이상 기본요금 거리 택시 이용, 하루 2잔 이상 브랜드 커피 테이크아웃, 월 소득의 3% 이상을 한달 이벤트로 사용, 계절이 바뀔때마다 의류 구매, 월 소득의 10% 이상 문화레저비 사용, 월 소득의 30% 이상 식생활비 소비, 월 소득의 15% 이상 한달 주거비 소비, 연봉의 5% 이상 연간 여행비 소비, 6개월분 월급을 차값에 소비 등이다.
나에게 해당하는 항목은 딱 1가지! 월 소득의 15% 이상을 한달 주거비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대출을 받고 매월 갚아야 하는 대출원리금과 관련 비용이 20%가 훨씬 넘는다. 그 외에는 과하게 지출하지 않는 편인데, 왜 나는 1억원을 모으지 못했을까? 그 다음에 필자가 제시한 3가지가 더 있다.
10가지 과소비를 하지 않는데도 1억원 모으기를 실패하고 있다면 다음 3가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이나 지출이 많이 생긴다. 가족에게 과도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장애물이다. 특히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과 경제적 목표를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해보라는 조언을 한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기부금과 헌금을 들 수 있다. 나는 과한 기부와 헌금을 하지 않지만 특히 특정 종교에 다니는 분들 중에 과한 기부를 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내 주위에도 많다. 기부금과 헌금은 남을 돕는 선한 목적이 있는 좋은 행위이다. 하지만 이런 선한 행위도 과하면 나에게 독이 되는 법이다.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았던가?
유튜브에서 돈쭐남으로 활동하는 필자가 가장 현실적인 조언들로 독설로 날리는 영상이 현재까지 4,000만 뷰를 달성했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터를 닦는 작업이라고 할까? 늦지 않았다. 1억 모으기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기초를 닦아보자.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