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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평점 :
사람은 서로 어울려서 살아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아마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다. MZ 세대들과 소통하는 법을 공부하는 것이 유행이다. MZ세대들은 기존 세대들과 달리 전화나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심지어는 영업관리자들 조차 팀원들과의 소통을 메시지앱으로 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람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따라서 관계로 인한 상처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수동적인 피해자로 살기보다는 능동적인 참여자로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타인과 잘 지내야 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내가 힘들거나 더 상처를 받으면 안 될 것이다.
필자는 관계로 인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과 잘 지내는 것이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이기 때문에 '이기적 선택'이라 말하고, 이를 토대로 '이기적 소통법'을 창안했다.
단계별로 관계로부터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부터 시작한다. 모든 관계의 중심은 타인이 아닌 내가 되어야 한다. 내가 없으면 나를 둘러싼 관계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따라서 이미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상처를 받는 나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렇게 건강해진 나를 통해 주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공감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감이 회복되었다고 타인과의 관계가 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나를 회복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마음을 안아주고 관계를 회복하는 이기적 소통의 기술을 모두 담은 느낌이다.
필자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관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내가 지금은 30명 정도의 영업인을 이끌어가는 보험조직의 리더가 되어 있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나를 아는 거의 100%의 사람들이 내 스타일을 전형적인 공무원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 내가 영업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영업조직을 관리하면서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나는 사람과 앉아서 대화를 할 때는 그 사람과 눈을 맞춘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다. 계속 눈을 쳐다보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어서 적당하게 시선처리를 해야 한다.
눈을 보면서 대화를 하면 말하지 않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자신감이 있는 사람인지, 숨기는 것이 있는지 등이 보인다.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말로 하는 말이 전부가 아니다. 무언으로, 표정으로, 동작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도 중요하다. 좀더 나은 관계를 위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관계를 위해 나를 회복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