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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친절한 반도체 투자
팀 포카칩(For K-chips) 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우리의 일상은 반도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핸드폰, 가전 기기 등에 반도체가 들어가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도 또한 반도체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AI 시대가 되면서 반도체의 중요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AI 기술이 발전하고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엔비디아에서 생산하는 GPU와 관련 반도체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흐름도 심상치 않다.
한국의 반도체를 생각하는 기자들과 국회 보좌진 등이 모여서 '포카칩'이라는 연구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포카칩은 'For K-Chips'의 약자로 복잡하고 어려운 반도체 제조, 설계, 공급망 관리, 글로벌 시장 동향까지 쉽게 알려주는 일을 한다.
한국의 반도체가 잘 나가게 된 이유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통해 풀어낸다. 나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완전히 장악한 줄 알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파운드리 시장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삼성보다 대만의 TSMC가 더 비중있게 다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던 무어의 법칙이 깨진지 오래이고 황의 법칙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파운드리 시장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TSMC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게 반도체 시장의 경쟁은 격화되었다.
필자는 지금의 반도체 기업간의 경쟁을 기업을 넘어선 국가간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반도체발 세계 3차대전이라 부른다. 미국은 세계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반도체 기업들을 미국 내로 불러들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미국의 강력한 제재가 잇따르고 있고, 일본과 유럽은 호시탐탐 반도체 강국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반도체의 기본 지식과 더불어 유망 기업들을 분석하고 미래 반도체 관련 기술 전망과 함께 투자의 방향도 제시한다. 특히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들인 인텔, 삼성, ASML, TSMC, 엔비디아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AI 시대에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GPU 대장주 엔비디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AMD에서 CPU 설계를 배운 젠슨 황은 3차원 그래픽을 빠르게 구현하고 처리할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창업을 한다. 2번에 실패로 파산 위기에 몰리지만 리바 128의 성공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렇게 CPU가 처리하던 그래픽을 GPU로 대체하면서 엔비디아의 명성을 이어간다.
CPU는 입력된 순서대로 정보를 처리하는 반면, GPU는 한꺼번에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그래픽 처리에 유리하다. 또한 GPU는 빠른 처리 속도를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 처리에도 적합하여 AI 시장을 접수하면서 세계 1위 시장으로 올라선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에 엔비디아의 GPU가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천조원으로 대한민국 유가증권 시장 전체 몸값보다 가치가 높다고 하니 놀라운 따름이다. 전세계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젠슨 황의 리더십 아래 직원의 충성도는 높아가고 생산성 또한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현재 3000%가 넘게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가치가 많이 올라갔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가치를 낮게 반영하고 있다고 여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에 더 기대를 걸고 지금이라도 투자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결과는 본인들의 몫이지만 책의 내용만으로 판단하건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는 유망해 보인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