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의 승부사들 - 성공과 실패를 가른 확률 경영의 역사
권오상 지음 / 날리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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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은 확률을 다루는 학문이다. 현대사회에서 확률 게임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분야 중 하나는 단연코 정치 분야일 것이다. 그리고 정치와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통계를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확률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충분히 왜곡되고 잘못된 결과를 도출해낼 수도 있다. 확률은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일뿐 절대적이지 않다.


필자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투자은행에 들어간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확률을 맹신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확률 자체만으로는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실제로 그다지 많지 않다. 오히려 0%의 확률에 도전하여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은 0%에서 100%의 확률을 써내려가는 승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


필자는 확률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성공으로 이끌어갈 가능성을 높이는 확률 생각법을 제안한다. 확률을 활용한 기업 경영의 성공 스토리와 반면교사로 삼을 실패 사례를 7가지 주제에 따라 흥미롭게 서술한다. 대상은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의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다.


평균의 함정은 확률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필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평균에 의존해 내리는 결정은 평균적으로 망한다고 단언한다. 보통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철저한 종목 분석은 뒤로 한채 이런 평균적 사고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랐던 적이 내렸던 적보다 많은 투자하는 식이다. 이렇게 투자한다면 100억명 중 7명만이 수익을 본다고 한다. 놀라운 숫자이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절대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평균과 확률이 결합되면 무조건 망한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오를 확률이 80%, 그리고 오를 때는 15%가 오르고 내릴 때는 50%가 떨어진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평균에 기반한 기대수익률은 오를 때는 12%, 내릴 때는 10%이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은 2%이므로 투자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실제 수익률은 무조건 마이너스가 난다는 논리이다.


정치, 경제, 문화 및 심지어 과학의 영역까지 퍼져있는 확률에 기반한 확률 생각법이 어떤 실패를 가져왔는지 보여준다. 책을 읽고 나의 일상을 돌아보니 정말 많은 사고들이 평균의 확률 게임에 기반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 메뉴를 선정할 때도, 물건을 구입할 때도, 선호도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의사결정을 해야할 때도 우리는 늘 확률 게임을 하고 있다.


필자가 제시한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평균의 함정, 확률 사고법에 대해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평소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옳은 경우는 많지 않으며,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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