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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힘들던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비치키 지음 / 마인드셀프 / 2024년 9월
평점 :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 아닐까?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다. 주로 상사와의 관계가 많고 다음으로 동료와의 관계 등이 퇴사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저마다 성향과 의견들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원활한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40대 중반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영업관리자를 20년 정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다루는 일은 가장 어려운 일 중 한가지이다. 개인적으로도 결혼생활에 있어서 아내와의 대화의 온도 차이때문에 부딪힌 적이 여럿 있었다. 나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아내는 공감을 원했던 것 같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된 사실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고, 인간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언어, 행동 등이 필요하다. 또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의 멘탈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멘탈관리도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남녀간의 관계도 마지막 장에 큰 비중을 두어 설명한다.
우리는 심리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데 서투르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기에는 우리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 몰라도 괜찮지만 타인과의 관계는 영원히 좋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 관계를 위해서라도, 내가 심리학자가 아니라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다행히 다른 관계심리학 서적과 다르게 삽화도 많고 쉬운 언어로 서술되어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나의 최대 관심사는 '여성'이다. 남녀 관계에서 있어서의 원활함도 목적이겠지만 그보다 내가 관리하는 조직의 대부분이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그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들어주려는 노력을 많이 하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차이로 인한 오해의 연속이랄까?
남성은 대체적으로 한가지 주제에 몰입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한다. 반면 여성은 동시에 여러가지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내 주변을 돌아봐도 그런 류의 남성이 참 많다. 그래서인지 남성과 여성의 대화가 중간에 잘 끊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 조직 속에서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고, 동시에 여러가지 주제를 같이 이야기 하는 걸 보니 조금은 적응이 된 듯 하다.
남성과 여성의 사고방식, 대화방식, 인간관계 방식 등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남성과 여성의 생존과 종의 번식의 관점에서 돌아볼 때 서로의 행동을 이해할 단초가 제공된다. 남성은 자신의 자녀를 많이 남겨야 하므로 시각적이고, 스킨십에 능하다. 하지만 여성은 한정된 기간에 낳을 수 있는 자녀가 제한되고, 또한 자녀를 같이 키울 신뢰할만한 남성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본능에 기반한 의사소통, 생존방식 등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이해되는 면이 있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모든 것이 인정될 수는 없지만 행동의 이유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쓴데다 웹툰처럼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들이 많이 있어서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