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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위와 장 건강생활
송정숙 지음 / 리더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장기가 어디 있을까마는 아마도 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장은 제 2의 뇌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의 상태를 가장 많이 좌우하는 장기 중 하나이다. 나는 몸의 장기 중 장이 약한 편이라 음식을 잘 가려 먹어야 하고,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
위와 장 건강이 생활의 질을 결정한다. 나는 스트레스성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을 가지고 있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사람보다 신경을 써야 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위와 장 건강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개국약사로서 환자들을 많이 만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와 장 건강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담고 있다.
특히 장 건강은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챙겨야할 부분이다. 장 건강은 뇌건강과 만성 염증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뇌는 장 신경에서 분화된 조직으로 신경이 뭉쳐진 신경 덩어리라고 한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소화되어 뇌로 전달되면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장과 뇌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를 장-뇌축이라 부른다. 이는 우리의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장과 뇌는 사이토카인으로 소통한다. 특히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뇌에 두통 등을 유발한다.
장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반면, 오히려 뇌가 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보자 적은 편이다. 그리고 장 건강은 장 내 미생물의 영향력이 크므로, 결국 뇌 건강은 장내 미생물이 결정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장 내 유익 미생물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길이 장 건강과 뇌 건강, 나아가서는 우리 몸을 위해 최선인 것이다.
또한 장은 우리 몸의 염증과도 관련이 깊다. 염증은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으로 나뉜다. 염증은 우리 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했을 때 이물질을 없애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염증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급성 염증은 짮은 기간 잠깐 발생했다 치유되는 착한 염증에 속한다고 한다. 급성 염증은 대부분 단기간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가 된다.
문제는 만성 염증이다. 필자는 만성 염증의 위험성을 낙숫물이 오랜 시간동안 바위를 뚫는 것에 비유한다.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따라서 빨리 치유하고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만성 염증은 낙숫물처럼 우리 몸에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 결국 장기를 망가뜨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만성 염증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위와 장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찾은 책인데, 생각보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이 많다. 위와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실제로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될 정보들이 많다. 위와 장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