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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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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마음챙김'이라는 말에 끌리기 시작했다. 타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챙김을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유교문화 자체가 자신보다는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삶을 강요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화 자체가 이제는 많은 개인들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이제는 온전한 마음챙김, 나 자신을 믿고 건강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신을 돌보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을 가진 책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이 그 책들과 다른 점은 16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가 스스로 체험하고 익힌 자기사랑 챌린지의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300명의 인원을 조기에 마감시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지박사의 자기사랑 챌린지의 9주 과정이 들어 있다. 책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각 주차가 끝날때마다 5일간의 실천 시트가 제공된다. 책으로 읽었던 부분을 앎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공된다.
물론 책을 읽는 것만으로 이 엄청난 프로그램을 따라하기가 벅찰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 한 주차를 마무리하면서 '호흡과 명상'이라는 섹터를 통해 영상을 제공한다. 책 우측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다.
필자가 강조하는 자기사랑의 주요 요소에는 자기자비, 자기수용, 자기존중, 자기돌봄이 있다. 그 동안 내가 나에게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바로 자기돌봄이다. 남의 감정을 신경 쓰고 그들을 챙겨주는 일을 열심히도 해왔다. 하지만 정작 나를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챙겨주는 데에는 너무나 인색했다.
다른 사람을 챙겨주기 위해서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필요한가를 너무나도 열심히 탐구했다. 하지만 나에게 잘해주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는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지도 않았다. 나는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돌아다니면서 자연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노력을 했던가? 원하는 대로 이룬 것도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많다. 이제는 그런 노력을 나에게 온전히 쏟고 싶다. 남에게 베풀었던 것만큼 나에게 베풀고 산다면 남은 나의 인생이 얼마나 풍요로워질지 벌써부터 설레인다.
이제 남을 챙기느라 나를 등한시하던 과거를 벗어나 행복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이 책의 제목처럼 '나를 위한 용기'를 내보려 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대로 꽃길만 펼쳐지지 않겠지만 좀더 사랑스럽고 감사할 일들이 많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상처를 받아도 나를 위한 상처인만큼 절대 아프지 않을 것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