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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머니, 더 비트코인
이장우 지음 / 허들링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가장 최근에 가장 많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이슈 중에 하나가 비트코인이 아닐까?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지만 실물 자산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기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를 중앙은행의 결제수단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하여 여러 암호화폐를 투자한 적이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투기를 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당시 비트코인 개당 1,000만원이 안될 때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주식처럼 가격변동이 심했고, 하루 24시간 거래가 가능하여 자산으로서의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개인적인 투기 경험을 통해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으로 인식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비트코인의 실제 자산가치를 알려주고자 한다. 사람들은 모르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 점을 짚으면서 모르면 제대로 배워서 연구하고 그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비트코인의 실체를 낱낱이 밝힌다.
필자는 우선 비트코인을 투기 대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금과 같은 자산이라 말한다.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전세계 통화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달러를 대체할만한 자산이 나와야 하는데 그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필자는 비트코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는 대부분 국가자산으로 금이나 달러를 보유한다. 그래서 국가의 재정건정성을 금과 외환 보유고를 따지기도 한다. 2008년에 만들어진 비트코인은 이미 희소성 측면에서 금을 압도했다고 본다.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가져야 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현재 화폐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많은 거래들이 비트코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비트코인이 달러나 다른 화폐가 막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방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총 공급량이 2,100만개로 고정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존하면서 점점 가치가 증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하에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가 비트코인과 관련된 대표적인 오해와 오류 7가지를 분석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불러오고 전기를 낭비한다고 알고 있다. 필자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는 원래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한다고 말한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버려진 전기나 자연의 청정에너지를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비트코인은 소수가 독점했다든가, 범죄나 불법금융에 많이 활용된다는 것, 비트코인을 모두 채굴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 제 2의 비트코인이 나온다는 것 등 다양한 오해와 오류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리고 말미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미래와 사용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