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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레터 - 성공한 슈퍼 CEO와 프로 일잘러의 30가지 성공 노하우
이상덕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8월
평점 :
나는 과거에 미라클모닝을 꽤 오래 진행했다. 그래서 한동안 '미라클'이라는 마법의 단에 매료되어 관련책을 많이 읽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다 미라클과 멀어져 지내면서 뜸했는데 최근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미라클레터>이다. 처음에는 무심하게 들여다보다 목차의 내용이 알차보여서 선택을 했다.
책을 선택하고 읽다보니 이 책의 내용이 매일경제신문의 기자들이 매주 3회 보내는 '미라클레터'의 내용 중 엄선하여 쓴 책이라는 걸 알았다. 벌써 10만명에 가까운 독자들이 매일 아침을 이 미라클레터로 시작한다는 말에 스스로 충격을 먹었다. 나는 나름 인터넷 관련해서는 정보에 밝다고 생각했는데 미라클레터를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매경 인터넷을 들어가서 '미라클레터'를 구독하고 글들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 시작했다니 벌써 5년이 넘어 800호에 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하니 정말 그 끈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테크놀로지 주제로 시작했지만 독자가 늘어나면서 사이언스, 글로벌 트렌드, 재테크, 기업문화, 커리어 성장법까지 모든 직장인이라면 관심 있을 분야의 주제는 망라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성장과 관련된 레터만을 모은 에버그린 콘텐츠 중 엄선하여 마인드, 업무 노하우, 리더십, 소통법, 팀워크, 재테크, 재충전 등 7개의 파트에 약 30일간의 레터를 소개한다. 독자들의 대다수가 평범한 직장인들이지만 CEO도 다른 레터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30일간의 편지가 모여 훌륭한 자기계발서로 재탄생한다.
내용 중에 끌리는 글이 있어 소개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을 확정하고 손흥민 선수가 말합니다. 벤투 감독님과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깁니다. 이 말은 벤투 감독에 대한 손흥민 선수의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벤투 감독에 대해 잘 모른다. 그저 우리나라 국가대표 감독을 한 외국인 감독 중에 최장기간 감독을 했다는 것 정도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리더에게 중요한 신뢰를 위해 필요한 것이 공감, 논리, 진정성이고,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이를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은 진리다.
벤투 감독은 한 골을 넣는 것보다 선수생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팀 훈련에 참여하는 것보다 선수의 가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선수들의 공감을 얻고, 감독의 진정성을 알렸다. 이는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또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빌드업 축구를 도입하고자 했다. 당시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빌드업 축구는 한국과 맞지 않다고 반대했으나 결국 정확한 판단으로 밀고 나가 빌드업 축구로 16강을 이루어냈다. 마치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는 체력은 충분하지만 기술이 없다는 일반적인 믿음에 기대지 않고,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는 체력이 문제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직장인들에게 하루 동안 읽을거리, 생각거리를 제공하던 미라클레터들이 모여 이제는 책으로 출간해서 어떤 동기부여 책보다 더 현실적인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도움을 준고 있다. 800호가 넘는 미라클레터 중에서 진수를 골라 꼭 전달하고 싶었던 저자들의 선택을 믿어보기 바란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