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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입니다 - 행성들이 말해주는 별 같은 위로
모먼트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8월
평점 :
인생을 치열하게 살다 문득 뒤를 돌아볼 때면 허탈함이 몰려올 때가 있다. 그러고보면 열심히 앞만 보고 사는 것이 인생의 정답은 아닌 듯 하다. 가끔은 옆에 누가 있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별은 어디쯤 있는지 돌아보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바쁜 중에 여유를 찾게 해주는 책이 바로 에세이다.
내가 잘 사용하는 언어 중에 '다르다와 틀리다', '특별하다와 특이하다'가 있다. 우연하게도 이 책은 책 제목에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용되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다르다'는 말과 '틀리다'는 말을 쉽게 혼동해서 사용한다. '네가 어제 말한 것과 틀리잖아?'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말이다. 사실은 나와 남이 다른 것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가 남들과 다른 것은 그저 다른 것일 뿐이다. 또한 내가 남과 다른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남들이 아닌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삶의 순간을 태양계의 8개의 행성을 주제로 시 형식의 에세이로 풀어낸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생사, 고민거리들을 시에 녹여낸다. 나를 힘들게하는 인생의 고난들,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들, 나를 자꾸 작아지게 하는 것들로부터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남들이 나를 특이하다고 깔아뭉개도 나는 특별하다는 자신감으로 일어설 희망을 준다.
관계에 지쳐 힘들어 할때, 결혼 등 사회가 원하는 틀에서 방황할 때, 치열하게 살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번아웃에 당하지 않도록 쉼이 필요할 때, 인연이 맺고 끊음에 힘들어 할 때 등 우리는 다양한 인생사에서 쉼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안식을 제공해 준다.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무시해도 되는 상황은 있지만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각자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필자의 의견대로 '무시'라는 수단은 때때로 큰 힘을 발휘한다.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을 잘 무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럴 때 무시하는 용기를 낸다면 오히려 상대방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 관계는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고 가는 것이 없으면 멈추기 마련이다. 때로는 무시가 최고의 의사표현의 수단이 아닐까?
앞만 보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지지 않으려면 쉬어가야 한다. 이 책은 그 쉼의 순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인생의 지혜를 준다. 때로는 인사이트를 통해 나에게 그린 라이트를 울려줄지도 모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