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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호의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
표영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평점 :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살기 위해서 공부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공부하고, 자산을 형성하고 불리고 지키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나도 학교 다닐 때보다 더 현실적이고 도움되는 공부를 위해 고민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그저 이론에 그치는 공부가 아니라 인생을 좀더 풍요롭게 해주는 공부가 필요하다.
대기업 금융기관을 10년 다니면서 철저하게 부동산과 주식 공부를 외면해 왔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금융기관을 다닌 사람이 투자에 문외한이 되어갔던 것이다. 회사는 그렇게 일본의 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동산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간과 교차검증을 하고 있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그런 쇠뇌에 빠져, 그리고 스스로의 게으름으로 부동산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할 때도 계속 이어졌다. 이후 5년 정도가 지나면서 부동산과 주식을 공부해야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초보의 길을 가고 있다.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초보용 서적, 중급자용 서적 가리지 않고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이렇게 나의 지식이 쌓이고 세월이 지나면 내공이 깊어지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표영호의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는 그렇게 선택한 책 중 하나다. 이 책은 부동산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서라기보다 초보자들에게 부동산의 기본지식과 투자 마인드를 바르게 세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에 투자만 해도 돈을 버는 시대가 지나고 옥석을 가려야하는 시대에 제대로된 안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것이다.
본인이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들을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과 마인드 구축에 관한 내용을 충실하게 담았다. 부동산에 대한 생각의 변화, 기본기 구축, 나만의 무기 만들기, 투자에 앞서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그리고 반복되는 역사를 통한 인사이트 얻기, 마지막으로 실전 투자까지 안내한다.
여전히 나는 궁금하다. 과연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필자는 첫 장부터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한다. 필자가 가장 질문을 많이 받는 것 중에 하나이니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필자는 부동산으로 돈을 잘 벌 수 있지만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이라고 다 좋고 지방이라고 다 나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부동산은 심리 게임이고, 공급보다는 수요측에 의해 가격 결정이 좌우된다는 주장을 한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많겠지만 필자의 경험상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듯 하다. 그래서인지 심리와 수요가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필자의 주장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국책연구기관들의 보고서, 정책보고서, 민간기관의 보고서 등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필자가 주장하는 근거를 잘 보여준다.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의 흐름, 부동산 투자의 공부 방향, 그리고 안목을 기르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쉬우면서도 전문적인 부동산 기초서적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