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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바라본 세상 -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진리를 깨닫게 하는 니체의 아포리즘 ㅣ 세계적인 명사들이 바라본 세상
석필 편역 / 창해 / 2024년 8월
평점 :

대한민국에 니체 열풍이 거세다. 철학자들의 책들이 이렇게까지 잘 팔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니체는 우리에게 더 이상 죽은 철학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기계발의 대가로 부활했다. 그의 촌철살인같은 한마디 한마디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뼈아픈 조언으로 다가온다.
니체는 일생동안 '위험하게 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변하는 삶을 예찬했다. 스스로도 끊임없이 마음을 수양하고, 운명에 도전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 진실을 추구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의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그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진정한 부를 찾는 길이리라.
편역자는 온라인 영문 백과사전격인 '위키피디아'를 통해 니체의 생애와 그의 작품세계를 약 100페이지에 걸쳐 소개한다. 젊은 시절부터 교수시절을 거쳐 광기와 죽음의 세계까지 우리가 몰랐던 니체를 만난다. 특히 철학자로 잘 알려진 니체의 철학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내용도 있다.
2부는 우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니체의 대표적인 아포리즘을 권력과 힘, 도덕과 처신, 초인과 고통 등 10가지의 주제에 담아 소개한다.
니체는 삶은 전쟁터라고 말했다. 인생은 평탄하고 거침없는 평야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험준한 산을 목숨을 걸고 넘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일을 겪기 때문에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개개인이 각각 겪는 고통의 종류와 강도가 다르겠지만 니체는 인생을 고난의 형벌이 아니라 기회라고 생각했다. 질병, 역경, 실패 등은 우리가 피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약점을 드러내고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편안함과 안전에 집착하면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 본질에 대한 부정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힘은 고난 없이 평화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간은 고난을 극복할 때마다 강해지고, 죽음의 문턱에 갈 때마다 변화하면서 힘을 얻고 더 성장해 가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 자기계발의 대가들이 주장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삶을 살아가는 진정한 힘은 성공으로 이끌고, 성공은 행복으로 인도한다. 행복은 삶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창조를 추구하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마치 인간은 고난의 끌로 스스로를 다듬는 조각가가 되어야 더욱 강해지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고전은 죽었지만 영원히 살아있다. 고전을 집필한 작가는 죽었지만 그가 남긴 아포리즘은 영원히 살아서 후대의 사람들에게 꾸준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 니체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가 아닐까싶다. 니체의 어려운 사상과 철학을 쉬운 언어로 풀어놓아 자기계발서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