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투자 첫걸음 - 미국회계사가 쉽게 설명해주는
한명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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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국의 금융시장이 일본을 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지표들이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영향을 주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을 거치지 않고 미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영향력도 커지고, 일본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200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상향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역사로 아직 미국만큼의 시장 규모와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투자회사들, 연기금이 국내를 넘어 미국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일반인들도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미국 주식투자를 다루는 투자서는 많다. 하지만 책을 읽을때마다 무언가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피상적으로 다룬 것들이 많았다. <미국 주식 투자 첫걸음>은 미국 주식을 주로 다루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사용할만한 기본 지식들도 풍부하다.


보통의 투자서는 개인의 한정적인 투자 경험을 일반화 시키는데 개연성이 부족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통하지 않는 시간성의 한계를 드러낸다. 하지만 이 책은 시간성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해도 나름 정확하게 짚어낸다는 평을 받는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보다 30배 이상 큰 미국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지식부터 기업환경 전반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개인이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방법을 초보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미국주식 초보인 나에게는 이만한 게 없다. 특히 주식투자의 기본부터 설명하고, 테슬라를 통한 실전 재무제표 분석은 실제 강의를 듣는 것만큼이나 큰 도움이 된다.




워런 버핏이 즐겨 사용하는 재무지표 12가지를 통한 기업분석은 가장 관심 있게 읽고 공부한 부분이다. 주가의 과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PER, PBR,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자산회전율,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비용 통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 순이익률,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부채비율, 유성비율, 이자보상비율,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 등이 있다.


이런 지표들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유로 잘 알고 있는 지표들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할 때 실무적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잘 몰랐었다. 테슬라의 재무자료를 다운 받아서 실제 분석하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에서 성공한 이유를 분석하고, 주가가 폭락했을 때는 그 이유를 찾아낸다. 폭락이후 테슬라가 어떻게 대응했는지까지 전체적으로 돌아보고 나니 기업 분석의 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테슬라 외에도 미국 주식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11개 섹터별로 2개 기업씩 총 22개 기업의 최근 8년간 재무 분석 결과를 통해 주가를 움직인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실무적인 도움이 된다.


필자가 미국 주식 투자 교과서라 부를만하다. 처음이라 모두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념 정립이 용이하고, 따라하기 편하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바로 미국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실전에 강한 책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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