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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번은 맹자를 만나라 - 2024년 세종도서 선정
판덩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5월
평점 :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후로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아직도 생활의 전반의 유교적 풍습이 많이 남아 있다. 또한 유교의 대가로 알려진 공자와 맹자가 남긴 고전에 대한 공부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서 논어와 맹자에 대해 배운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동양 고전을 찾을 때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아마도 <논어>일 것이다. 논어에 비해 아직까지 맹자의 가치가 많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그런 면에서 논어와 맹자를 한 마디로 정리한다. 논어가 전략이라면 맹자는 전술에 가깝다.
논어는 군자로서의 이치에 맞게 행동하는 지침을 알려준다면, 맹자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말한다. 논어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인생을 안내하는 가치관의 역할이라면, 맹자는 그 가치관을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성과를 내는 지침이 아닐까 한다.
필자는 맹자의 저력을 3가지로 요약한다. 맹자는 자기 일관성이 있다. 맹자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융합하면서 유가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래서 맹자는 안회, 증자를 넘어 공자 다음으로 인정받는 유학자가 되었다. 필자는 맹자의 이런 자기 일관성에 기초한 중추적인 역할이 없었다면 제자백가 중 흔한 사상 중 하나로 전락했을 것이라 단언한다.
맹자의 또 다른 저력은 성선설에 있다. 인간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에 비해, 맹자는 인간은 본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사람의 근본을 신뢰하는 태도는 비록 본인에게 상처일 수 있으나 결국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맹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다. 남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반성하고 변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내가 하는 일이 도의적으로 옳은 일이라면 짐승같은 사람들을 상대하지 말고 앞만 보고 나아가라고 한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내면에서 찾으라는 말이다.
맹자의 저력을 보여주는 3가지의 매력은 총 6장으로 구성된 300페이지 분량에 꾹꾹 눌러 담았다. 맹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기계발서와 인문서를 읽는 의도와 통한다. 맹자가 전하는 메시지에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고, 수신, 직업에 대한 태도, 인간관계의 기술, 안전지대를 벗어나 나를 혁신하는 법 등이 담겨 있다.
고전의 매력이 수천 년을 지나서도 이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세상을 둘러싼 기술들이 첨단을 달려도 인간의 본질은 변한게 거의 없다. 그 시대에 고민하던 인간 본직에 대한 고민이 이 시대에도 똑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홀로 있는 시간을 들여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