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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평점 :

사람은 원시 시대와 비교해서 생물학적으로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다만 나를 둘러싼 환경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변했을 뿐이다. 사람은 원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어 있다. 예전에는 그게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트레스를 피해 도망갈 곳이 없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원래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예견된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대 시대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초반에 스트레스를 잘 푸는 방법을 찾거나 스트레스를 같은 편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스트레스를 없앨 수 없다면 잘 길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쌓이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누군가에게 의논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심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챙겨야 하고, 오늘의 불쾌감이 내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끊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스트레스가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온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사라질 것이다.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미움을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때로는 과도한 기대감이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배우자, 자녀, 애인 등을 향한 과도한 기대감이 채워지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애초에 기대감이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적절한 기대감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이 많을 때는 잠을 통해 풀려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대부분은 통한다. 필자는 한꺼번에 몰아서 실컷 자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푹 자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한다. 무조건 잠을 자는 시간이 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잠은 저축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 수면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이라고 한다. 나는 저녁에 늦게 자면 보통 6시간 이후에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진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면 그 시간에 맞춰 그날 저녁에 자는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논리이다.
잠에 관해서는 일찍 자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 자는 것이다. 나는 잘 자는 편이다. 하지만 늦게까지 동영상을 보다보면 점점 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같이 늦어진다. 아마도 최근에 스트레스가 조금 심해지는 것이 수면 습관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을 해도 잘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본 최고의 멘탈 닥터가 처방을 내린다. 나를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 번 쯤 읽어보길 권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