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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3월
평점 :

나는 가끔 '그 때도 내가 지금 알았던 것들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과거로 돌아가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하지 못할 것이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지혜는 그 동안 경험한 많은 것들의 총합이다. 따라서 그 때로 돌아가더라도 절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럼 지금의 내가 10년 후에나 알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0년 뒤에 지금을 돌아보면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먼저 인생을 살아간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가 요즘 부쩍 다른 책들보다 인생의 철학과 지혜를 알려주는 책을 자주 찾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의 단계 중 어느 시점에 와 있더라도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하지만 필자들처럼 30~40대를 넘은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다. 살아가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우리는 배우고 모으고 꽉 쥐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쥐고 있는 것들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지를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먹는 것만을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서문에 마사이족 리더인 코이에를 만나는 경험을 소개한다. 리더인 딕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각종 물건들을 배낭에 가득 담아 지고 다닌다. 그리고 자랑하듯 코이에 앞에 모든 물건을 펼쳐놓고 뿌듯해한다. 하지만 코이에의 한 마디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다. 그 한마디는...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누구나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을 것이다. 나 또한 아쉬운 것이 많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더 나은 삶을 갈구하고 매일 배우는 삶을 실천하는 것은 앞으로의 삶을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어서일 것이다. 또한 지금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 싶거나 여전히 더 성공하고 싶어서 아닐까? 인생의 행복은 가진 것만으로 측정되지 않는다. 행복은 내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버리지 못하고 닥치는 대로 꾸역구역 가방을 채워넣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제 가득 담은 가방을 풀 때가 되었다. 가방을 풀어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다니는지 돌아볼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힘들게 짊어진 인생의 가방을 풀고 바람직한 삶의 조건들을 바꾸고, 내가 살아있다는 강렬한 느낌을 되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 앞으로의 삶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내면에서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 어떤 것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삶이 만족스럽고 더 이상의 발전이 필요없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장 이 책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내 인생의 가방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꺼내는 작업을 해보자. 내 가방에 들어 있는 것들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지를 파악하고, 지나온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내가 행복을 느끼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