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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투자 - 실패한 투자로 겁먹은 당신을 위한 주식 투자법
니콜라 베루베 지음, 안희준 옮김 / 토트 / 2024년 2월
평점 :

<부의 인문학>, <부의 본능>을 쓴 성공한 투자자 우석은 추천사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 그런 그가 유익하다면 자신 있게 쓴 추천사가 나의 마음을 열었다. 투자에 대한 책이 넘쳐나는 세상에 그 많은 책을 다 읽을 시간이 없다. 우석 작가는 주식 투자 입문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누구나 투자를 할 때 실패를 경험한다. 하지만 미리 그 실패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면 실패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바로 이 책은 초보 투자자들이 소중한 시드머니를 첫 경험으로 날리기 전에 방패가 되어 줄 것이다. 돈을 잃고 얻은 경험이 소중한 것은 맞지만, 돈을 잃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그게 더 낫지 않을까?
필자는 스스로 마이클 루이스, 그레고리 주커만처럼 시장의 선구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1천만 달러로 풋옵션 베팅을 했다. 하지만 몇 달 후 처절하게 실패를 겪고, 금융과 투자에 대한 책을 읽으면 수천 시간을 투자한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한 모든 정석을 어겼다는 것이다. 단시간에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과 속임수를 쓸 수 있다는 생각들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나도 주식시장을 떠난지 좀 되었다. 2016년 시작한 주식투자는 본격적인 공부없이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40% 수익을 달성하고 막을 내렸다. 원래는 전문가 지식을 빌리는 것이 내가 공부하는 것보다 시간적, 비용적 효율이 높다고 내린 판단이었으나 결국 그들의 판단도 시장의 상황에 무너질 수 있음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이후 주식투자는 도박과 비슷한 것일까하는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투자하지 않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수반한다고 말한다. 부자들은 사업, 금융투자, 부동산 투자 등 어떤 식으로든 돈을 불리는 일에 열심이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절대 투자를 하지 않는다. 투자를 한다고 해도 거의 투기 수준의 투자를 한다. 미국 상위 1%에 해당하는 부유층의 순자산 40%가 주식과 뮤추얼 펀드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필자는 바늘을 찾는 데 시간을 쓰는 것보다 건초 더미를 통째로 사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성공한 투자자들에게 항상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를 묻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종목이 아니라 투자의 원칙임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투자할 종목을 찾기 원한다면 영원히 아무 것도 찾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돈을 버는 투자의 원칙을 알려줄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무지한 투자 지식이 투자를 망친다기보다는 너무나 많은 삶의 경험, 이론, 의견, 직관 등이 투자를 망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우리가 잘 몰라서 투자를 못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어설픈 지식 때문에, 또는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 때문에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석 작가의 추천처럼 초보 투자자는 옆에 끼고 수시로 읽으면서 투자의 원칙을 새겨야 할 것이다. 전문가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고, 시장이 폭락할 때 조차 손실을 줄이는 소중한 방법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워런 버핏이 말했든 가장 성공한 투자는 잃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영어의 알파벳 같은 투자 지침서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