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레슨 - 천 권의 책에서 배우는 인생 수업
이창수 지음 / 사람in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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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도 삶을 살아가면서 인간으로서 고민하는 일들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선배들이 남긴 인생의 지혜들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책 이름이 인생의 지혜, 인생 수업이 아니고, 라이프 레슨일까?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저자의 약력을 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영어 전문가로 약 천 권의 회고록과 자서전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모았다고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갖은 역경과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그리고 어떤 지혜와 교훈을 얻어야 하는 걸까? 아직 인생의 모든 굴곡을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삶의 매뉴얼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이 책에는 먼저 인생을 살아간 선배들의 매뉴얼 같은 지침들이 가득하다.


여기에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아날로그의 상징인 인문학에 디지털을 접목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하여 국내 디지털 인문학을 선도하고 있다. 2000년대에 출간된 회고록과 자서전에서 가장 자주 쓰인 표현 40가지를 분석해서 인생의 통찰은 전하고자 한다.


많은 영어 회고록과 자서전에서는 인생을 여정에 비유한다. 길을 떠나는 것처럼 인생도 하나의 길을 떠나는 것이라 한다. 하나의 길이 끝나면 또 다른 길이 이어지듯이 하나의 인생이 끝나면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흐름에서 인생이 끝나는 죽음도 또 다른 길의 시작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고 나면 길을 걸으면서 치유를 하기도 한다. 길을 걷는 행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정을 떠나는 도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다양한 역경과 시련처럼 그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는다. 그리고 또 다시 떠난다.




인생의 여정에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의미하는 것은 비슷하다. 오르막길을 걸을 때는 헉헉 댈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다. 쉬워보이는 내리막길을 잘못 갔다가는 불상사를 만날지도 모른다. 보통 인생이라는 여정을 걸어갈 때 오르막길은 성공을 위해 나아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반면 내리막길은 실패하는 길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아무리 가도 도착지를 찾을 수 없을 때가 있다. 같은 곳을 뱅뱅 돌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계속 같은 곳을 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진전이 없음을 느끼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그렇고, 사업이 그렇다. 보통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고 발전이 없으면 좌절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생의 선배들은 말한다. 뱅뱅도는 것처럼 힘들었던 시절이 사실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말이다. 필자는 S.C.W의 사례를 통해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이 사실은 주차타워처럼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빙글 빙글 같은 자리를 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있더란 말이다.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자. 진짜 같은 자리인지 아니면 주위의 풍경이 조금씩 바뀌는지 말이다.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 당연히 같은 자리일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면 반드시 주변의 풍경이 점점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다양한 레퍼런스와 필자의 지혜가 같이 버무려져서 인생의 순간 순간에 필요한 지혜들을 꺼내볼 수 있는 인생 지침서로서 추천할만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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