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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상속 최고의 수업 - 아는 만큼 돈 버는 40가지
유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월
평점 :

상속세, 증여세는 나에게 항상 중요한 이슈다. 내가 상속증여세를 내야할만큼의 고민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나는 종종 자산가들의 상담을 할 때 이런 지식이 필요하다. 내가 만나는 고객들 중 10명에 1명 정도는 상속세 이슈에 민감하다. 특히 지금처럼 아파트 가격이 10억 이상을 넘어가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상속증여세는 15년 전부터 조금씩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한 5년 정도 소홀히 하였다. 그랬더니 아주 기본적인 것만 빼놓고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이 참에 상속세와 증여세를 공부하기로 작정하고 신간책을 찾았다. 국내 증여세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유찬영 세무사의 책이라 잔뜩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상속과 증여의 절세구조는 거의 유사하다. 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이 살아서 물려주면 증여가 되고, 사망을 이유로 재산의 이동이 일어나면 상속이다. 증여전문가답게 이 책은 살아서 절세하는 방법을 주로 다루었다. 따라서 상속보다는 증여세 절세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다른 증여세 책들과 구성이 조금 다르다. 세금을 어렵게 설명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서 우리 실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40가지의 사례를 제시한다. 실제 상황을 가지고 이론적인 내용은 물론 최신의 판례와 절세 방법을 제시한다. 나처럼 증여와 증여세 절세전략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알고 있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상속증여세의 가장 기초적인 배경지식부터 절세를 위한 증여전략, 부동산 증여를 통한 절세전략, 자녀 법인을 활용한 절세전략을 다룬다. 특히 내가 가장 관심을 두고 공부한 분야는 마지막 '자녀 법인을 활용한 절세전략'이다. 최근에 법인 창업주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법인 승계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딱 적절한 시기에 내게 필요한 지식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기쁘다.
특히 법인 전환에 대해 시장에 떠도는 잘못된 소문을 짚어 자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개인과 법인의 세금 차이를 통해 법인전환을 해야 하는 당위성과 함께 실무지식을 알려준다. 특히 법인으로 전환할 때는 반드시 합법적인 자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꿀팁이 들어 있다.
법인은 개인과 동일하게 인격체 대우를 받는다. 따라서 법인의 자금은 함부로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다. 자녀법인에 증여세 없이 무이자로 72억원을 빌려주는 방법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왜 이런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이자로 빌리는 것은 문제가 많은데 탈세가 아니라 절세를 할 수 있는 묘책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최근에 개인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려는 고객과 법인을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고객들의 고민을 듣던 타이밍에 좋은 책을 만나 고민을 해결해 가고 있다. 법인 고객들의 고민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고급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다. 법인 컨설팅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