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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는 부동산 왕초보 상식 - 내 집을 갖고 싶은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
태유정 지음 / 시대인 / 2023년 12월
평점 :

부동산 투자는 분야도 넓고 그 깊이도 넓어서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1년째 도전만 하는 중이다. 갖은 핑계로 경매부터 시작했다가 아파트도 보고, 토지도 보고 막상 공부하고자 하면 욕심이 많아지는 바람에 번번히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그렇게 또 몇달이 지나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침 2024년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 새해 첫 계획으로 나만의 전문분야를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진짜 왕초보들이 볼 수 있는 부동산 투자책이다. 분량도 적어서 부담이 적고 내용들도 초보가 시작하기 딱 알맞은 난이도를 선택했다. 부동산의 기초, 부동산과 정부정책의 상관관계부터 시작해서 내집 마련을 위한 계획을 짜는 것까지 다룬다.
일반적인 부동산 매매를 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단계를 소개하고, 각 단계별로 필요한 비용을 산출한다. 매매를 위해서 거쳐야하는 대출, 세금 등의 핵심을 짚어주고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을 초보의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내집 마련 계획서는 4단계의 흐름을 따라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것임을 상기시킨다.
사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바로 임장 관련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현장을 답사하고 부동산의 현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임장이 투자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늘 궁금했는 데 실제 현장을 경험한 적이 없었던지라 해당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마지막 내용을 임장하고 계약하는 법으로 채운다. 임장 노트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실제 노트 양식이 있어서 도움이 된다. 특히 임장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임장 전에는 인터넷 지도 및 정보 사이트를 통해 대략적인 추측을 해본다. 그리고 현장에서 추측한 내용들을 검증해 나가는 절차인 것이다.
임장은 지역 정보나 입지 조건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편의 시설과 교통의 편리성도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수요분석과 공급분석을 병행해야 제대로된 물건 파악이 가능하다. 수요분석은 '누가 살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은 얼마나 오래 머물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공급분석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서 한다. 수도권은 이미 포화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대규모의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비수도권에는 비어 있는 땅이 많아서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도권은 대체재가 부족하고 비수도권이 대체재가 풍부한 편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설명된 부동산 지식이 초보로서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이다. 물론 지식의 깊이가 깊지는 않고, 분량도 120페이지 정도라 심도있는 공부는 힘들겠지만 부동산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나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