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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도구
정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평점 :

'선무당이 장구 탓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는 속담에서처럼 도구를 탓하면 실력이 없다고 여기는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도구가 좋으면 비슷한 실력자들의 실력이 달라지는 법이다. 괜히 비싼 악기를 사고, 비싼 운동기구를 사겠는가? 이제는 편견으로부터 탈피하여 도구도 중요하게 여겨야할 때이다.
'조직의 리더가 잘 들어오면 망해가는 조직도 살리지만, 조직의 리더가 잘못 들어오면 잘 나가던 조직도 죽는다'라는 말이 가슴에 꽂힌다. 나는 2010년 정도부터 영업조직의 리더를 하고 있다. 거의 13년이 넘어간다. 리더의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스트레스 받는 자리인지 아는지라 필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지금까지 7개의 조직의 장을 맡아 운영했고, 한 군데도 망가트려 본 적이 없다. 그러나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많이 만들지도 못했다. 그래서 탁월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의 자질, 리더의 노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리더에 관한 책이라면 당장 읽지 않더라도 먼저 확보하는 편이었다.
이 책은 좋은 리더로서 가야할 길을 보여준다. 리더는 먼저 본질에 충실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잔기술에 집중하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줄 알아야 한다.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거리를 제시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리더들의 특성을 분석하여 그에 걸맞는 리더상을 제시한다. 어떤 위기나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탁월한 성과를 내도록 리더로서의 기본 덕목과 가치관을 제시한다. 작은 조직을 위한 리더보다는 큰 조직의 리더로서 따라하면 좋을만한 리더들의 지침서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직의 리더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조직의 업무를 잘 분배해야 한다. 작은 조직의 리더는 리더가 대부분의 일을 직접 처리해도 되지만, 커져가는 조직에서 작은 것까지 챙기다보면 큰 것을 놓치고 만다. 10명 정도의 조직은 혼자 감당이 가능하다. 하지만 10명 단위로 조직이 커지면 중간 리더가 필요하다. 지금 내가 도전하고 있는 조직의 구조이다.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내 리더십 스타일은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조직원이 나에게 만족하기를 원한다. 리더로서 하지말아야 하는 일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아래에 10명 단위의 조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중간 리더들을 육성하고, 그 리더들의 역량을 키워주어야 30명의 조직, 나아가 60명 이상의 조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말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다만 모든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과유불급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한 원칙보다 전략에 집중하는 것을 경계하고 원칙을 먼저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이 또한 내가 잘 못하는 부분이다. 원칙보다는 융통성을 우선시하는 내 태도를 고쳐가야할 필요가 있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