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의 기본기 ㅣ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3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돈을 갖는데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필자는 당연히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위대한 쇼맨으로 알려진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은 무려 150년 전인 1880년에 이 책을 최초로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돈을 벌어 돈을 모으고 돈을 불리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돈을 벌 궁리를 하지만 모을 궁리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많이 벌어도 돈을 모으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이다. 1000만원을 버는 사람보다 300만원을 버는 사람이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바로 필자가 강조한 모으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이다.
필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절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구두쇠처럼 인색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를 벌든, 번 돈보다 적게 쓰는 것이 바로 진정한 절약이다. 신용카드를 일상처럼 사용하는 요즘은 미리 지출을 하고, 갚는 식의 소비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월급이 통장을 거쳐서 바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월급날만 되면 돈이 통장을 거쳐 빠르게 사라지는 사람들을 위해 바넘은 한 가지 조언을 한다. 종이에 '생필품'과 '편리함'으로 나누어 구입하는 물품을 분리해 기록해보라고 한다. '편리함'이라는 항목에 들어가는 것들에 대한 지출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타이밍이다.
생필품은 내가 살아가야 하는데 필요한 나의 관점이라면, 편리함은 어찌보면 나보다 남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편리함일지도 모른다. 잠깐의 허세와 사치로 인해 내 인생 전체를 상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넘은 부를 얻기 위한 총 11가지의 조언을 한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것, 빚지지 말 것, 확신이 가는 일에 몰입할 것,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고민할 것 등 오늘날의 비즈니스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언들이다.
특히 모자상인 제닌의 사례는 지금도 충분히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광고는 예나 지금이나 비즈니스에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고객이 존재를 알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광고의 효과를 묻기 전에 정말 좋은 제품을 광고해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광고는 대중에게 내가 가진 좋은 제품을 알리는 것이다. 하지만 광고의 특성상 정보가 온전히 전달될 때까지 광고를 계속해야 한다. 광고를 하다가 멈추면 일시적으로 사용한 광고비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넘은 광고의 이런 점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유명 오페라가수 제니 린드의 공연 관람권이 225달러에 낙찰되었다. 제닌에게 낙찰되었을 때 경매인이 낙찰자를 묻자 "모자 상인 제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은 신문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졌고, '모자 상인 제닌'은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린다. 그렇게 제닌의 모자는 6년 동안 1만 개가 팔렸다.
10명 중 9명이 호기심으로 모자를 구입했지만 돈의 가치보다 모자의 품질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고객들이 제닌 모자의 단골이 되었다. 지금 시대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가 막힌 광고전략이 아닌가?
150년에 씌여진 부자학에 관한 내용이지만 시대가 한참 흘렀어도 비즈니스 차원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그리고 돈을 버는 최종의 종착점은 정직을 통한 나눔임을 알려주는 부자학의 정석을 보여준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