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을 여름에 찾게 하라! -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지역 경제를 살려낸 기적의 스키장, 하쿠바 이와타케
와다 유타카 지음, 아리프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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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냉장고를 잘 파는 영업 비법은 역발상에 속한다. 다양한 마케팅 비법들이 있지만 역발상이야말로 허를 찌르는 마케팅 중의 마케팅이 아닐까 한다. 마케팅의 대가들은 아프리카에서 난로를 잘 팔고, 북극에서는 냉장고를 잘만 판다. 고정관념이 있으면 이런 역발상 아이디어는 불가능하다.


스키장은 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보통 스키장은 겨울이 성수기이다. 그럼 여름에는 어떨까? 여름에는 통째로 비워두고 수익 창출을 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지역의 스키장이 다른 곳에 비해 고도가 낮아 겨울 시즌이 짧고, 찾는 사람이 급감하는 위기를 지켜보았다.


여름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스키장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그 핵심은 바로 '숨겨진 자산을 찾아내 빛낸다'에 있다. 필자는 농림수산성 공무원으로 일할 때부터 지방을 활성화 시키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연결되었다.


필자가 처음 하쿠바를 만난 것은 국내 방문객은 줄어들고, 해외 방문객은 늘어나는 시점이었다. 일본 최고 수준의 스키장으로 북알프스의 압도적인 산악경관을 가진 산악 리조트로서의 경쟁력을 보았다. 하지만 이런 잠재력을 하쿠바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필자는 파산 직전에 몰린 하쿠바 이와타케를 부활시킨 사례를 통해 숨겨진 자산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마음가짐, 시선, 장소라는 3가지 키워드를 통해 평소에는 알 수 없지만 다이아몬드로서 빛날 자산을 찾는 방법이 공개된다. 특히 필자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실패의 경험담이 간접 경험을 대신하게 한다.


숨겨진 자산을 찾기도 힘들지만 찾았다고 해도 이것이 바로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외부의 힘과 내부의 힘을 빌려 숨겨진 자산의 매력을 발산시키는 치트키를 선물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성장을 이루어 강한 팀을 만드는 최강의 전략을 설명한다.


숨겨진 자산을 찾아 제대로된 매력 발산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키는 전략의 시작은 바로 비즈니스를 정의하는 일이다. 스키장 회사의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당연히 스키 비즈니스라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이렇게 한정하게 되면 코닥처럼 회사가 망할 가능성만 높아진다.


비즈니스를 정의하게 되면 숨겨진 자산을 찾기가 쉬워진다. 숨겨진 자산은 많은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지만, 손을 대거나 경영상의 관심을 기울이면 갑자기 빛을 발하는 자산을 말한다. 이는 어느 회사나 지역이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숨겨진 자산에는 재화, 노하우, 사람 등이 있으며 이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성공을 이끌게 된다.


하쿠바에는 북알프스의 절경을 자랑하는 정상의 풍경이라는 숨겨진 자산을 통해 전망대 겸 카페 시설인 '하쿠바 마운틴 하버'를 히트 시켰다. 또한 10년 이상 운영되지 않은 유휴시설인 리프트 종점시설이라는 숨겨진 자산을 통해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그네를 연상시키는 '유-후! 스윙'을 히트시켰다.


이처럼 기존에 이미 가지고 있는 재화, 사람, 노하우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해서 빛을 발하도록 만드는 것이 숨겨진 자산 찾아내기 프로젝트이다. 관찰력이 뛰어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숨겨진 보물들을 마구마구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기존의 방식대로 더 이상의 성과 창출이 힘들다면 완전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숨겨진 자산을 발굴하고 새로운 마케팅 동력으로 삼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체되어 있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을 들고 아이디어의 바다에 빠져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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